[이슈] 헬조선의 저주받은 89년생, 이제 '숨·좀·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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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89년생' '취준생' '취준생 사자성어'

한 언론사에서 제공하는 시사경제용어 사전에 '저주받은 89년생'이라는 단어가 등록돼있다. 2015년 현재 27세인 1989년생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 단어가 등장하게 된 계기는 89년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8학년도 수능에는 '등급제'가 적용됐다. 성적표에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기재하지 않고 오직 등급만을 표기해 엄청난 혼란이 빚어졌다. 단 1점으로 등급이 갈리거나 같은 등급 안에서도 지나치게 큰 점수 차이가 나고, 난이도에 따라 영역별로 1문제만 틀려도 1등급을 받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이 나타났다. 심지어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들도 서울대를 떨어지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러한 상황에 비판이 계속되자 결국 1년 만에 등급제를 폐지하면서 '저주받은 89년생'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또한 고교 내신 성적과 수능, 논술 고사 등 세 가지를 두루 챙겨야 하는 새로운 입시제도의 '마루타'로, '죽음의 트라이앵글 세대' '배틀로열 세대'등의 단어도 89년생을 지칭하는 고유명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89년생들의 고난은 입시제도에서 끝나지 않았다. 대졸자 실업률이 9%를 넘어선 2015년, 89년생들은 지옥 같았던 입시 제도를 뚫고 대학에 입학했지만 몇 년 째 계속되는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는 89년생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기업에서 원하는 신입사원 적정연령의 문턱에 도달해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끼는 나이가 된 것이다.

한 취업포털에서 취준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5년 이색 사자성어' 설문조사에서 '서류광탈' '면접광탈' '백수다또' '숨좀쉬자' 등의 단어가 선정됐다. 89년생을 포함한 청년들의 힘들고 지친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016년에는 고생스러운 취업난을 뚫고 '저주받은 89년생'이 아닌 '축복받은 청년층'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길 기대한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진현진
진현진 2jinhj@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IT 담당 진현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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