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풍선바람' 빼는 보험사 주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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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뉴스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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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가 은행권 못지 않은 금리 경쟁력과 까다롭지 않은 소득 심사를 무기로 대출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특히 내년 5월까지 은행권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강화 방안이 본격 시행되면서 보험권으로 대출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이에 당국은 제1금융권 문턱을 넘지 못한 대출자들이 보험사 등 제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를 우려해 보험사에도 주택담보대출 심사강화 방안을 적용할 방침이다. 

◆보험사 주담대 금리, 2%대부터 4%대까지


보험업계의 주택담보대출이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 생명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금은 올해 9월 기준 27조42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8268억원 늘었다. 손해보험사 주택담보대출금 역시 올해 8월 기준 20조251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조2937억원이 증가했다. 4분기 들어 보험권의 주택담보대출금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이 저금리 상황 타개책으로 저렴한 대출금리에 중도상환수수료 절감을 제시하는 등 대출자를 흡수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10등급을 제외한 대부분 등급에서도 3%대의 저렴한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생명보험협회 및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11월 기준 평균금리는 농협손보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2.85%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농협생명(2.87%)과 신한생명(2.97%)도 2%대 금리를 제공한다. 다만 6등급 이하 신용등급자는 농협손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이밖에 한화생명(3.01%), 삼성화재∙KDB생명(3.08%), 삼성생명(3.21%), 흥국생명∙알리안츠생명(3.28%), 교보생명(3.34%), KB손보(3.36%), 흥국화재(3.47%), 동부화재(3.48%), 현대해상( 3.52%), 한화손보(3.6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알리안츠생명의 경우 신용등급 5등급 이상에게는 대출을 취급하지 않는다. KDB생명은 5∙6등급에게 대출해주지 않는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중 4%대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를 기록한 보험사는 현대라이프가 유일했다. 현대라이프 주택담보대출에는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은 은행과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담보 가치를 좀 더 넉넉하게 인정해주고 저렴한 금리에 덜 깐깐한 소득심사로 소득증빙이 불충분한 고객에게 매력적”이라며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장벽을 높였을 때 대출수요가 점차 보험사 등 제2금융권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금융당국, 보험사 대출 틀어막는다… 중∙소형사 ‘한숨’

하지만 앞으로 보험사의 가계대출 심사도 은행처럼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보험권에 적용할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해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와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보험업권에도 주택담보대출 심사강화 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지난 14일 서울 태평로 금융위원회에서 연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브리핑에서 “은행권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보험권으로의 대출수요 이동(풍선효과)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권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장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계부채의 질을 개선한다는 차원에서 가이드라인을 도입하는 것”이라며 “보험권의 경우 은행에 비해 심사시스템이 덜 갖춰져 있어 좀 더 논의하며 방안을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험업계는 바뀌는 심사시스템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하고 있다.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보험 주담대 심사시스템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심사강화 방안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 같다”며 “기존에는 보험사가 대출심사 시 담보능력(규모)을 기준으로 삼았지만 앞으로는 대출금 상환능력을 위주로 심사하고 소득증명도 기존보다 까다로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출심사가 강화되면 앞으로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이어 “앞으로 주담대 심사기준이 바뀌면 보험소비자 중 소득이 불분명한 개인사업자는 대출을 거절당할 수 있겠다”며 “이렇게 되면 저금리시대 대응책으로 그나마 대출에서 고정수익을 얻는 중소형보험사의 운용수익이 지금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커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이란?

주택담보대출은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기관에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진행하는 것으로 20세 이상 65세 이하 중 무주택자 또는 주택 취득 1년 이내 1주택자를 대상으로 한다.



 

박효선
박효선 rahs1351@mt.co.kr

안녕하세요. 증권팀 박효선입니다. 많은 격려와 질책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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