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부동산] 진화하는 아파트, '베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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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머니위크DB
아파트 평면의 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주택 시장이 실수요로 재편되면서 분양가와 관리비 부담이 적은 중소형 아파트 선호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건설업계도 수요자들의 입맛에 맞춰 좁은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는 특화평면을 속속 내놓고 있어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59㎡(25평형) 소형아파트에 4베이 평면이 잇따라 적용되는 추세다. 4베이의 장점은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공간마다 있는 발코니의 면적(약 4∼5㎡)을 모두 합하면 59㎡에서도 30평대 못지않은 공간감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아파트 전면이 보통 남향인 점을 고려할 때 베이가 많을수록 빛이 잘 들어오고, 환기와 통풍에 유리하고 개방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가변형 벽체를 활용하면 용도에 맞게 다양한 활용도 가능하다.

이는 우리 삶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기도 하다. 주5일 근무제, 1인 가구의 급성장, 개인 삶 중시 등 생활방식이 변화하면서 서재, 놀이방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의 필요성이 부각된 것. 자연히 침실 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방이 없는 3베이 구조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실제 이런 분위기는 청약 성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대림산업이 지난달 경기 용인시 남사면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경우 4베이 59㎡A(3.85대 1)가 3베이인 59㎡C(1.35대 1)보다 경쟁률이 높았다.

올해 상반기 반도건설이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3차’ 역시 4베이 판상형 평면의 59㎡A는 1.45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그러나 타워형의 59㎡B는 2순위로 넘어가 모집가구수를 채웠다.

최근에는 3.5베이, 4.5베이와 같이 '쩜오' 베이도 등장했다. 3베이나 4베이보다 발코니와 같은 작은 공간을 추가해 수납이나 기타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이와 관련해 "생필품을 보관하는 팬트리 공간의 추가면적을 주는지, 가변 벽체를 이용해 확장할 수 있는지, 공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치는 마련돼 있는지 꼼꼼하게 따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베이가 늘어나는 게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전면에 주방을 제외한 방·거실 모든 공간을 배치하다 보면 가로 폭이 길어지고 세로 폭은 좁아지는 납작한 형태의 아파트가 만들어지는 탓이다. 면적은 넓지만 활용은 어려운 구조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성동규 dongkuri@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위크> 산업2팀 건설부동산 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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