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디오션] 남다른 생각으로 접근하는 기업형 밴드, 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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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음악은 자유고, 열정이고, 에너지다. 대중에게 인기 있는 가수만 노래를 부를 자격이 있는 건 아니다. 그리고 그들이 전부가 아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곳에서 노래를 부른다. 여기저기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숨어 있다. 본지는 글로벌 뮤직플랫폼 DIOCIAN과 남다른 끼와 개성으로 자신들만의 노래를 부르는 뮤지션들을 ‘IN디오션’이라는 말로 소개한다. 이번에 만나는 뮤지션은 남다른 생각으로 접근하는 기업형 밴드, ‘느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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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팀과 팀원분들의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꺼번에 몰아치지 않고 오래도록, 우리만의 색과 목소리로 살고, 떠나고, 돌아오는 일을 노래하는 팝 재즈 밴드 느루 입니다!

Q. 팀명의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요즘 음반 시장들을 보면 정말 금방 나왔다가 사라지는 노래, 아티스트들이 많잖아요. 저희 팀명인 ‘느루’의 뜻이 순 우리말로 ‘한꺼번에 몰아치지 않고 오래도록’ 이라는 뜻인데 그 뜻처럼 저희도 대중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사랑 할 수 있는 음악을 하자는 뜻 입니다.

Q. 우리 팀만의 매력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보컬의 외모와는 다른 반전 보이스, 우리만의 뚜렷한 음악색깔이 있다는 점과 느루가 주는 통통 튀고 개성 있는 밴드의 이미지 아닐까요? (웃음)

Q.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최진주 : 저는 어렸을 때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어요. 사실 음악을 결정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은 god를 너무 좋아해서. god의 데니와 결혼을 해야겠다는 다짐으로 시작하게 됐었죠.

오아라 : 저는 동방신기를 되게 좋아해서, 동방신기가 가수인데, 가수들은 프로듀서한테 고개를 숙이잖아요. 그래서 막연히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던 것 같아요. (웃음) 고등학교 때 두 달 정도 해외에서 놀다 왔는데, 그 두 달의 시간 동안 갑자기 음악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었어요. 원래 건반을 쳤고, 당장 할 수 있는 악기부터 시작을 하자는 생각에 건반으로 음악을 시작 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작곡가가 꿈이었구요. 음향이나 엔지니어 쪽으로는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윤이삭 : 저는 목사님 아들이에요. 부모님께서 교회에서 악기 하나 정도는 다루는 게 좋지 않겠냐고 권유를 하셨고, 그 계기로 교회 형에게 드럼을 배우게 되었어요. 그게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때 대회를 통해서 상도 몇 번 타고 그랬어요. 쌍둥이 누나가 공부를 되게 잘하는 편이고 저는 보통이라 약간의 열등감이 있었는데 드럼을 치면서 인정받는 느낌이 들어서 더더욱 열심히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처음엔 집에서 엄청 반대를 했었어요. 다행히도 저희 큰형과 작은형이 제 꿈을 지지해줘서 레슨비도 지원해주고, 교수님, 선생님들도 소개시켜주고. 이런 지지 속에서 상도 타고 열중하는 모습을 보시고 부모님께서도 인정 해주시더라구요.

Q. 멤버 분들이 모여서 그룹 활동을 시작한 건 언제부터인가요?

처음 시작한 건 2013년 3월부터 시작했어요. 저희는 학교 선후배 사이구요, 모두 실용음악과 친구들이에요. 사실 기존 멤버에서 두 멤버가 바뀐 상태에요. 처음에 실용음악과 친구 중에 진주가 눈에 띄었어요. 끼도 넘치고 독특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친구라 눈에 띄더라구요. 그래서 매점으로 초청해서 유자차를 사주면서 활동을 같이 하자고 꼬셨죠. (웃음) 그러다가 원래 건반을 치던 친구가 결혼을 하면서 지방 쪽으로 가게 되어 나가고, 베이스를 하던 친구도 조금 더 자유롭게 활동 하고 싶다고 해서 나가게 되었어요. 빈 자리를 진주랑 동기인 아라(건반)를 만나게 되면서 채웠어요.

Q. 음악적 영감은 어디서 얻나요? 영감을 얻는 나만의 특별한 장소가 있다면?

최진주 : 음악을 안 하는 친구들이 어떤 특별한 일이 있으면 ‘일기에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듯 저는 특별한 일이 있으면 ‘곡으로 써야겠다’ 는 생각을 먼저 하는 편이에요. 가사는 일기 쓰듯 일상에서 많이 영감을 얻는 편이고, 멜로디는 작정하고 피아노 앞에 앉아 있어요.

오아라 : 저는 가사를 먼저 써요. 어떤 상황에 대한 가사를 먼저 적고 그 가사에 아무렇게나 멜로디를 계속해서 붙여 보다 보면, 신기하게도 착 달라붙는 멜로디가 나오더라구요.

윤이삭 : 저희는 각자 방식은 다르지만, 셋 다 곡을 쓰고 편곡은 같이하는 형식으로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밴드이다 보니, 생각하는 방향이 다를 순 있어요. 저희는 최대한 생각을 존중해 주는 편이에요. 다행히도, 원하는 방향이나 생각이 대체로 비슷한 편이라, 의견 조율이 크게 힘들었던 경험은 없어요.

Q.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과 최악의 공연은 무엇인가요?

최진주 : 최악의 공연은 잘 모르겠구요, 기억에 남는 공연은 작년에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의 무대에 서게 되었는데, 그 전에 ‘찾아가는 자라섬’이라는 자라섬 페스티벌을 홍보하는 일정이 있어요. 며칠 동안 가평을 돌아다니면서 공연도 하고 홍보를 하는 건데, 제공받은 숙소가 너무 예쁜 통나무로 되어 있더라구요.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캠핑장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노래도 하고. 배경이 너무 예뻐서 ‘행복하다’고 느꼈던 순간인 것 같아요.

오아라 : 저는 ‘느루’에 들어와서 했던 첫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개인적으로 되게 오랜만에 공연을 했던 거라 떨리기도 했고, 그때 느루가 되게 바쁠 때여서 준비가 덜된 상태라고 느껴 걱정을 많이 했어요.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기억이 안 날 정도로 긴장했던 것 같아요

윤이삭 : 기억에 남는 무대는 사실 너무 많은데, 딱 하나만 꼽자면, 저희가 활동을 시작하고 2-3달 정도였을 때 재즈 클럽에서 연주할 기회가 있었어요. 나름 열심히 준비를 하고 갔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이 단 한 분도 안 계시는 거에요. 세팅을 담당하시던 사장님만 오고 가며 간간히 박수를 쳐주셨던 기억이 있어요. 곡 중간중간에 세팅을 기다리면서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이 있잖아요, 그 시간에 잠깐 멍하게 쉬었다가 다시 공연했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 생각하면 조금 씁쓸하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기회라고 생각해요. 관객이 많든 적든, 무대를 열심히 준비하고 준비한 것을 보여주는 연습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이번에 새 앨범의 녹음을 진행하셨다고 들었는데 새 앨범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올해 3월초에 발매된 두 번째 미니 앨범이에요. ‘사랑을 하면서 겪는 일은 너무도 많다.’ 저희의 두 번째 미니앨범은 일명 ‘썸’, ‘삼각관계’, ‘첫사랑’, ‘밀당’등 사랑하면서 오는 다양한 주제를 저희만의 통통 튀는 멜로디와 매력적인 보이스, 개성 넘치는 음악 스타일로 노래했습니다. 총 다섯 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타이틀 곡인 세 번째 트랙인 [Stay With Me]는 트럼펫터 최우성씨가 함께하며 저희 느루만의 매력에 특별함을 더해주셨죠.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곡은 무엇인가요?

타이틀 곡인 [Stay With Me]라는 곡이에요. 솔로로 노래 컨셉에 맞는 감정을 전달하려고 노력했고, 저희 멤버에는 없는 트럼펫도 추가하여 사운드를 독특하고 풍부하게 내기 위해 나름 심혈을 기울였죠.

Q. 앞으로의 계획/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희는 ‘기업형 밴드’가 되길 바라고 있어요. 저희 같은 밴드뿐만 아니라, 인디 뮤지션들을 보면 항상 ‘을’의 입장에 있잖아요. 불러 줘야 가고, 세워줘야 서고. 그래서 저희는 다르게 생각하고 접근하고 있어요. ‘라디오도 기다리지 말고 우리가 열어보자, 만들어보자’ 이런 생각에서 접근을 많이 해요. 물론 음악 외에 기획부터 홍보까지 여러 가지를 다 하려다 보니 힘이 드는 부분이 많아요. 지금 저희가 직접 하고 있는 영상 작업이나 포스터 등등 다 따로 배운 적이 없는데, 그냥 부딪히며 배워가고 있는 거에요. 좀 건방지게 이야기 하자면 ‘갑’의 입장에서 음악을 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는 밴드라고 할 수 있어요. 저희는 배고프지 않고, ‘비전이 있는 팀’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저희는 ‘기업형 밴드’를 지향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Q. 대중들에게 어떠한 뮤지션으로, 어떠한 음악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느루다운 음악, 느루 스타일, 느루 음악 같은 장르 등등 저희만의 색깔이 강한, 팀 이름처럼 한꺼번에 몰아치지 않고 오래도록 사랑 받고 저희도 그런 음악을 하는 팀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Q. 이 인터뷰 내용을 보고 계실 팬 분들께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사랑합시다!

<사진=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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