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분식회계 이의… "회사 살리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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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사진=임한별 기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사진=임한별 기자

8000억원대 기업비리 혐의로 기소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에게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8부(재판장 최창영)는 15일 1심 공판에서 조 회장에게 징역 3년과 벌금 1365억원을 선고했다.

그동안 효성 측은 분식회계가 총수 일가의 사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업 구조조정 차원의 조치였음을 주장해 왔다.

1997년 외환위기 시 조석래 회장은 종합상사 효성물산의 부실을 떠안기 위해 ㈜효성으로 합병시켰다. 1970년대 당시 정부의 수출정책에 의해 많은 종합상사들이 다각적인 사업을 펼쳐온 상황이었다. 그러나 외환위기로 인해 기업들이 도산하고 효성 역시 수출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법정관리 위기에 놓였다.

효성은 정부와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효성물산을 청산하지 않고 경영정상화시키기 위해 부채비율을 낮췄다. 부실자산을 고정자산으로 책정해 이후 10년 동안 발생한 영업이익 중 일부를 이용해 이전의 부실을 메웠다.

검찰이 밝힌 분식회계는 이 부분이다. 이로 인해 법인세를 탈루한 금액이 1237억원 가량이다.

이에 대해 효성 측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불가피한 경영 판단이었다"며 "그 당시 많은 기업들이 같은 방법을 이용했고 탈루한 세금도 2013년 모두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2013년 6월 국세청이 효성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했고 이어 2014년 1월 검찰은 효성의 분식회계 5010억원, 탈세 1506억원, 횡령 690억원, 배임 233억원, 불법 배당 500억원 등 총 7939억원의 기업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조 회장에 대해 불구속 기소했다. 이후 2년 동안 33회의 공판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조 회장 일가 내부의 갈등도 심화됐다. 2011년 9월 조 회장의 차남 조현문 변호사는 효성그룹 비리를 밝히기 위해 내부감사를 추진했고 이후 부친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2013년 1월 효성그룹을 떠났다. 조 변호사는 형인 조현준 사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한편 효성그룹은 1966년 동양나이론으로 설립돼 타이어코드, 스판덱스, 나일론 등 화학섬유를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에 수출하며 급성장했다. 조 회장은 창업주 조홍제 회장의 장남이다.

2014년 말 기준 한해 매출액은 12조1771억원, 영업이익 6003억원, 당기순이익 2919억원을 기록했다.
 

김노향
김노향 merry@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한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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