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당뇨 환자, 임플란트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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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 당뇨 환자는 400만명에 육박한다. 그야말로 ‘당뇨대란’이다. 하지만 당뇨병은 완치법도 없을 뿐더러 만성 합병증 등으로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400만명이 크고 작은 위험을 안고 사는 것이다. 당뇨환자는 출혈과 감염, 합병증 등의 문제로 어느 분야의 치료에서든지 걸림돌이 많다.

치과도 예외는 아니다. 당뇨병에 걸리면 잇몸질환이 악화되고 잇몸질환은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해 다시 당뇨병에 악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곳이 치과지만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가 치과질환에는 소홀한 것이 사실이다.

진료를 하다 보면 종종 환자가 발치해야 할 단계에 이르러서야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당뇨병을 퇴치하기 위한 첫번째 수칙이 구강 위생임을 당뇨병 환자는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 당뇨 환자, 잇몸질환에 노출되기 쉬워

최근 잇몸질환이 당뇨와 같은 전신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속속 밝혀지면서 치아관리 못지않게 잇몸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유독 잇몸질환이 잘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당뇨병에 걸리면 소변으로 많은 수분이 소실된다. 이에 따라 세정 역할을 하는 침이 부족해져 입안이 건조해지는데 이런 구강 조건은 세균이 가장 좋아하는 환경이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높아 침 안의 당도 역시 높다. 이런 조건은 세균 번식과 치태 형성을 쉽게 만든다. 여기에 백혈구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구강 내 세균감염에 대한 저항성이 감소해 잇몸질환이 더 빨리 진행된다.

기존에 잇몸질환이 있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 조절이 잘 안되고 당뇨병 외의 혈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잇몸질환 원인균에서 나온 독소에 의해 염증유발 물질이 분비되고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나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런 독소는 공복 시 혈당조절 능력을 손상시키며 인슐린의 필요성이 높아져 당뇨병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또 잇몸에 상처가 있는 경우 충치를 유발하는 박테리아가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혈관을 타고 심장까지 미치면 세균성 심내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치아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따라서 중증의 잇몸질환이 당뇨의 진행에 중요한 요인임을 잘 인식하고 잇몸질환이 있는 당뇨환자는 구강 내 염증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임플란트, 정확한 진단과 수술 통해야

치주질환은 얼마든지 만족스런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초기 치주질환 환자의 경우에는 스케일링으로 치주병의 원인인 치태와 치석을 제거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면 치아 뿌리 표면의 염증을 제거하는 잇몸치료를 받아야 하며 스케일링이나 잇몸치료 뒤에도 남은 치석은 잇몸수술로 없애야 한다. 치주질환으로 턱뼈가 많이 녹은 환자는 뼈를 이식하기도 한다.

하지만 당뇨 환자는 상처 치유 능력이 떨어지고 세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낮기 때문에 치주질환 치료에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잇몸 절개가 필요한 임플란트가 쉽지 않다.

이는 임플란트 과정을 살펴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임플란트 식립 후 뼈와 임플란트가 결합하기까지 2~4개월 기다리는데 그동안 임플란트 주위에 감염이 생기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시술 과정에서 염증과 출혈이 일반인에 비해 2~3배 많고 상처의 치유가 더디거나 임플란트가 빠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당뇨 환자의 임플란트는 어렵다고 많이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진단과 치료계획, 최소 절개술과 최소 뼈이식 등으로 임플란트 시술기간을 단축하고 정확도를 높인다면 당뇨 환자도 식립 후 식사가 바로 가능할 정도로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당뇨환자는 일반 임플란트 수술보다는 레이저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물방울을 이용한 레이저 수술법이 선호된다. 이는 물과 레이저 빛이 결합해 만든 물방울을 환부에 조사해 그 물방울의 힘으로 치료하는 수술법이다. 물방울을 이용하기 때문에 진동이나 열 발산이 없고 저출혈·저통증·저마취가 가능해 감염과 출혈에 예민한 당뇨환자에게 안전한 레이저 시술법이다.

당뇨 환자의 임플란트 시술시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당뇨환자의 당 수치 조절이 가능해야 임플란트 시술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내원하는 환자 중 당 수치 조절이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내과 의사와 협진해서 치료해야 한다.

치주병과 당뇨병은 3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둘 다 평생 치료해야 하는 만성질환
[건강] 당뇨 환자, 임플란트 어때요?
이라는 점, 둘째는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는 점, 마지막으로는 당뇨병에서 혈당관리를 해야 하듯이 치주병도 치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당뇨와 같은 전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고난도 구강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들의 치료를 위해서는 안전한 장비 및 임상노하우를 갖춰야 하며 당뇨환자는 사전에 꼼꼼히 당뇨전문치과에 대해 검색하고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췄는지 확인한 후에 치과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내과 전문의의 정밀 진단과 혈당 관리 또한 놓쳐서는 안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2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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