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가만히 마음 속을… "와칭하라"

이주의 책 / < 왓칭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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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거나 지지한다. 당장 손에 잡히거나 논리적인 것이어야 한다.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사회는 과학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논리적·합리적으로 증명 가능해야 하고 물질적으로 드러나거나 만질 수 있어야 하는 시대다. 하지만 세상은 이와 같이 눈에 보이는 것들로만 이뤄져 있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과학의 한 분야인 양자역학의 경우에도 우리 눈에 보이거나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양자의 존재와 역할이 부정되는 것은 아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보이는 나’ 이면에 ‘보이지 않는 나’가 있을 수 있다. <왓칭2>의 저자도 본래 30여년간 방송기자였기 때문에 논리적이고 실증적인 내용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데 익숙했다. 하지만 조부모의 죽음 이후 보이지 않는 나를 찾게 됐다. 실제 경험했던 사례들을 이론적인 실험과 함께 담은 것이 바로 <왓칭2>다.


[서평] 가만히 마음 속을… "와칭하라"


저자는 가족들이 죽음으로 사라지고 나서 눈에 보이는 몸이 정말 사라지는지 의문을 품고 눈에 보이는 내가 전부인지 마음속을 깊숙이 들여다보게 됐다고 한다. 그 결과 보이는 육신의 나와 보이지 않는 빛으로 된 나를 발견했다. 저자에 따르면 시야를 넓히면 넓힐수록 넓어지고 마음을 열면 열수록 더욱 크게 열린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보이지 않는 나의 공간도 넓게 커지는데 그것이 무한하다는 것. 그 공간이 커질수록 지혜, 지능, 창조성, 건강, 운, 우월한 능력이 발휘된다고 한다. 좁은 범위에 갇혀 있어서 풀리지 않았던 문제들이 넓어지면서 ‘마법같이 술술 풀리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연구결과도 있다. 미네소타 대학의 마이어스 레비 교수에 따르면 천장이 높은 방에 있던 학생들이 한결같이 더 창조적인 해답을 찾았는데 그 수치가 평균 25%였다. 천장이 높으면 사고의 폭도 넓어지고 반대로 천장이 낮으면 사고의 폭이 좁아지고 창조성도 떨어진 것이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비요크 교수의 실험에 따르면 한 방에서 단어를 외운 학생들보다 두 방을 오가면서 외운 학생들의 성적이 20% 더 높았다. 또한 창문이 있거나 더 넓은 방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더 성적이 뛰어났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일부 학교의 창문을 더 크게 했더니 1년 만에 수학성적이 20%, 읽기 성적은 26%나 높아졌다.

저자는 이런 연구결과를 통해 예로부터 세계적인 철학자나 예술가, 과학자는 거의 예외 없이 넓은 공간에서 산책을 즐겼다고 말한다. 물론 넓은 공간도 질이 있다. 딱딱하고 황량한 콘크리트길은 창조성에 역행한다. 산책하는 것은 물리적인 넓은 공간을 다니는 것이기도 하지만 마음의 공간이 커지는 것이기도 하다. 책상 앞에 있는 것은 그 과제에 마음이 압도 당하고 오그라들게 한다. 작업을 멈추고 시야가 탁 트인 곳을 다니면 마음도 넓어진다. 나의 공간이 커지는 것이고 그렇게 공간이 커지면 대상을 객관적이고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저자는 ‘왓칭’으로 들여다보기는 우선 내 마음속에 지금 어떤 생각이 떠 있는지 가만히 들여다보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들여다보면 생각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격한 감정이나 슬픔도 이렇게 바라보면 그것이 텅 비어 버리면서 자신의 공간이 넓어진다. 자신 안에 매몰되지 않고 넓게 보면서 포용할 수 있고 적절한 해법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이 방법은 자신을 둘러싼 거의 모든 문제에 적용 가능하다. 자신의 외연을 넓히고 안은 비어있게 만들기, 왓칭하라.

김상운 지음 | 정신세계사 펴냄 | 1만7000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2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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