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호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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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증권가가 매서운 눈보라에 휩싸여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이명근 기자
서울 여의도 증권가가 매서운 눈보라에 휩싸여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이명근 기자
지난해 성적표를 받은 증권사들이 저마다 미묘한 표정을 짓는다. 지난해 주식거래가 늘면서 기록적인 호실적을 거뒀지만 올해는 잇단 악재로 어두운 전망이 나와서다.

◆국내 증권사 잇따라 호실적 발표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의 영업이익은 40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 2년 연속 세자릿수 이익 증가를 기록하며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자기자본이익률(ROE) 20% 시대를 열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376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125.6% 증가한 실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활황세를 보인 2007년 이후 8년 만에 거둔 최대실적이다.

NH투자증권도 314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보다 150.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증권과 마찬가지로 2007년 이후 최대실적을 거뒀다.

현대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970억원이다. 전년 대비 648.5% 증가한 실적이다. 위탁수익과 금융수익 등 리테일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됐고 부동산금융과 기업공개(IPO) 등 투자금융의 실적도 큰 폭 증가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교보증권은 전년보다 186.4% 증가한 97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1999년 이후 가장 큰 성과를 올렸다. 또 HMC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388.2% 늘어난 68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2008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SK증권은 지난해 2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5.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부국증권(302억원) 46.3%, 한양증권(116억원) 39.8%, 유화증권(106억원) 66.9%, KTB투자증권(101억원) 29.4%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이 잇따라 긍정적인 성적표를 발표했다”며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고착되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들이 꾸준히 유입됐고 2013년부터 시작된 비용 절감 노력도 결실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겹친 악재로 올해 전망은 ‘흐림’

하지만 증권사들의 표정에는 수심이 가득하다. 연초부터 증시가 불안해 거래대금이 줄었고 주가연계증권(ELS) 사태가 불거지면서 상품 관련 수익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초 중국증시 급락으로 출발한 글로벌 금융시장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혼란스럽다. 폭 넓은 변동성은 안전자산 선호심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탈하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이다.

지난달 코스피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7742억원으로 지난해 5조3517억원에 비해 10.79%가량 줄었다. 코스닥시장은 3조5331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가능성도 부담스럽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ELS 관련 운용수익이 늘면서 짭짤한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상반기 대량 발행된 홍콩 H지수 기반 ELS의 대부분이 조기상환에 실패하면서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의 주가는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 4일 증권업종지수는 1558.35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4월 3000대에 근접했던 것과 비교하면 10개월 만에 반토막난 셈이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ELS 관련 이익이 증권사의 적지 않은 수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시장 상황에 따른 증권사의 수익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식시장 부진에 따른 거래대금 부진도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성필
박성필 feelps@mt.co.kr

산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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