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이야기] 진화한 계좌이동제로 '은행 쇼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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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3단계 계좌이동제가 시작됐다. 계좌이동채널이 페이인포 사이트에서 은행창구, 온라인뱅킹으로 확대됐고 자동이체 유형도 자동납부, 자동송금이 추가됨에 따라 주거래 계좌변경을 위한 편의성이 넓어졌다.

계좌이동제는 고객이 주거래계좌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다. 주거래계좌를 개설하고 거래실적을 차곡차곡 쌓으면 전문 PB들의 상담서비스를 받는 우량고객으로 성장할 수 있다. 800조원의 머니무브 계좌이동제. 어떻게 이용해야 실속을 챙기는 ‘체리피커’가 될 수 있을까. 프라이빗뱅커(PB)에게 계좌이동제의 이용전략을 들어봤다.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명동 본점에서 열린 계좌이동제서비스 3단계 시행 오픈행사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명동 본점에서 열린 계좌이동제서비스 3단계 시행 오픈행사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패키지에 ‘올인’, 복합점포 이용도

PB들은 계좌이동 시 은행 한곳을 지정하고 패키지상품 가입에 올인하라고 조언한다. A은행의 통장, B은행의 카드, C은행의 펀드를 따로 운용하는 것보다 D은행의 패키지에 가입하는 게 금리와 수수료혜택 면에서 유리하다는 것.

최근 은행들이 계좌이동제 전용으로 내놓은 상품은 패키지, 컬렉션시리즈다. 신한은행의 ‘신한주거래온(溫)패키지’와 KB국민은행의 ‘KB국민ONE라이프컬렉션’, 우리은행의 ‘우리주거래고객상품패키지’는 입출금·적금·대출·카드상품을 함께 구성했다.

신한주거래온패키지의 경우 수수료와 금리우대 혜택을 가족과 공유할 수 있다. 신한 온가족서비스를 통해 가족 구성원 모두 전자금융수수료, CD·ATM 마감 후 인출수수료, 납부자 자동이체수수료를 무제한 면제받을 수 있다.

또한 주거래고객이 되면 금융복합점포의 원스톱 금융서비스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올해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보험 복합점포 2곳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앞으로 신한·KEB하나은행 주거래고객은 은행과 증권은 물론 보험상품까지 복합점포 한곳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

김지영 신한은행 PWM강남센터 팀장은 “그동안 회사가 지정해준 월급통장과 신용카드 모집인이 권유한 카드를 문어발식으로 썼다면 계좌이동제를 통해 주거래은행의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재설계해보자”며 “주거래고객은 복합점포에서 원스톱으로 자산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고액자산가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인트 쌓이면 등급도 레벨 업

계좌이동제는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대량 적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KEB하나은행은 5월 말까지 계좌이동서비스에서 자동이체를 2건 이상 변경한 고객을 추첨해 하나멤버스 10만머니를 준다. 신용카드대금·통신료·보험료 등의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1000머니가 적립되고 급여·하나카드 결제계좌·관리비·휴대폰·연금·가맹점 등의 이체를 처음 신청하면 2000머니를 적립해준다. 하나머니는 KEB하나은행과 하나카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OK캐시백 포인트, CJ ONE 포인트, SSG 머니 등 타 멤버십 포인트도 하나머니로 전환할 수 있다.

김병주 KEB하나은행 도곡PB센터 팀장은 “무심코 지나쳤던 포인트도 잘 활용하면 돈이 된다”며 “계좌이동서비스 이체변경 이벤트를 활용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모아보라”고 조언했다.

포인트가 캐시백 개념이기만 할까. 최근 우리은행은 고객의 포인트 적립규모에 따라 고객의 등급을 올려주는 등급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은행은 고객등급에 따라 각종 수수료 우대혜택은 물론 전문적인 PB 상담서비스도 제공하므로 포인트 적립을 활용해 우수 고객등급 상승도 기대해볼 만하다.

우리은행의 고객등급은 크게 프레스티지(Prestige), 오너(Honor), 로열(Royal), 패밀리(Family) 등 4가지로 나뉜다. 가장 높은 등급인 프레스티지 고객은 인터넷·텔레뱅킹수수료를 포함한 15개 이상의 수수료가 전부 면제되고 우리신용카드의 연회비도 1년간 면제된다.

민은옥 우리은행 삼성중앙역지점 부지점장은 “포인트를 적극 활용하면 고객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은행과 계열사의 우대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며 “이자를 챙기듯 포인트 적립을 꼼꼼히 챙기는 것도 팁”이라고 말했다.

◆계좌이동 마무리는 6월에

금융당국은 오는 6월 계좌이동제 4단계 서비스를 시행한다. 요금청구기관의 이체이동범위가 카드·보험·통신 등 주요 업종에서 학원, 신문대금을 포함한 모든 업종으로 확대된다. 1·2단계 계좌이동서비스가 사전 몸풀기 수준이었다면 3단계 서비스는 대규모 자금이동이 시작되는 본게임이 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4단계는 계좌이동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계좌이동 시 빠트릴 수 있는 조건을 최종 정리해야 한다.

기존 주거래은행에서 예·적금을 갈아타면 자칫 금리가 인하되거나 중도해지수수료를 낼 수 있다. 대출고객은 대출금리가 올라 손해를 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은행계좌로 각종 자동이체·송금을 걸어놨다면 날짜를 챙기는 것도 필수다.

휴대폰요금, 공과금 납부 등의 자동이체는 계좌이동이 완료되기 전에 기존 계좌가 해지되면 미납, 연체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신용등급에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은행에서 계좌이동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신청 가능하며 신청한 다음날부터 약 5영업일이 소요된다. 이 안에 자동이체요금이 이중으로 청구되는 경우 즉시 은행에서 환급받을 수 있다. 다만 계좌이동이 제대로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계좌의 잔액부족으로 연체되는 경우에는 피해를 구제받을 수 없다.

앞으로 은행은 계좌이동이 완료됐음에도 요금청구기관이 기존 계좌에 출금을 요청할 경우 해당 기관에 고객의 계좌변경 사실을 통지할 예정이다.

한승우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은 “은행들이 계좌이동시행 4단계까지 금융상품을 점차 업그레이드할 계획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최종 주거래상품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섣부른 계좌이동으로 기존에 받던 혜택을 놓쳐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2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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