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포커스] 엔고 현상, 세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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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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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 폭을 확대할 여지가 충분하다."

일본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총재가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강조한 말이다.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 도입 이후 시장의 예상과 다르게 엔고 현상이 지속되자 구로다 총재가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사실 일본정부는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면 엔화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과 반대로 점점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실제 엔화는 25일 현재 전날보다 4.4원(0.36원) 오른 1238.8원에 마감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05.28원으로 올랐다. 원/엔 환율이 1100원을 넘어선 것은 2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엔/유로 환율도 마찬가지다. 엔/유로 환율은 지난주 123엔 전반까지 치솟았다. 엔/유로 환율이 120원대까지 오른 것은 2013년 4월4일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고현상이 나타난 이유로 크게 세가지가 꼽힌다. 우선 유럽의 영향이 컸다. 일본 외신은 영국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이탈할 것이라는 브렉시트(Brexit) 우려가 엔고의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영국이 EU에서 이탈할 것을 우려해 투자자들이 파운드화 집중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유로화의 평가절하도 진행 중이다. 게다가 유럽계 은행들이 자원개발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최근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엔화가치가 강세를 보였다는 해석이다.

일본 기업의 계절적 요인도 엔고현상을 부추겼다. 일본의 주요 대기업은 회계연도 말인 3월에 결산을 시작한다. 결산을 위해 수출 등으로 획득한 외화를 엔으로 바꾸는 수요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 국제투자자들은 물론 일본의 대기업까지 엔 구입현상이 나타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외환시장 전문가는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확대하기 전까지는 엔고현상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승제
성승제 bank@mt.co.kr  | twitter facebook

금융을 사랑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금융 출입 기자입니다. 독자님들의 아낌없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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