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군요] '흑백대결' 바둑, 왜 스포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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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지난 1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에서 인공지능 알파고에 불계패했다. 전날 제1국에서 불계패한 데 이은 충격의 2연패다. 

그동안 한국 바둑은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전종목 석권의 실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민의 관심이 약했다. 바둑계는 이번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국을 통해 그 관심도가 높아지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여기서 궁금증 하나. 바둑이 왜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을까. 가만히 앉아 손만 놀리는 바둑. 바둑이 스포츠가 된 이유를 알아보자.

우선 바둑은 올해 1월 열린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제97회 전국체육대회의 정식종목으로 결정됐다. 지난 12년간 전국체육대회에서 동호인종목으로 11년간, 시범종목으로 1년만 참가했던 바둑이 드디어 스포츠로 정식 인정받은 것이다.

앞서 2002년 대한체육회에서 한국기원을 인정단체로 승인했고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바둑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바 있지만 바둑이 '스포츠'인가에 대한 논란은 계속돼왔다.

흔히 스포츠라고 하면 몸을 사용해 상대와 겨루는 육상, 레슬링 등 다소 격한 운동을 떠올리기 쉽다. 그에 비해 바둑 대결에 필요한 움직임은 반상 앞에 앉아 팔을 이용해 돌을 두는 것이 전부다. 그렇다면 바둑은 스포츠라고 볼 수 없는 것일까.

현재 세계적 추세는 바둑을 비롯해 체스, 브릿지 등 '두뇌 스포츠'(인드 스포츠)를 스포츠의 한 영역으로 보고 있다. 두뇌 스포츠란 몸을 격하게 움직이거나 땀을 흘리지 않고도 뇌를 활용해 상대와 수 싸움을 할 수 있는 게임을 말한다.

2004년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는 국제바둑연맹의 준가맹을 승인했으며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는 체스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또 중국에서는 2008년 바둑을 포함한 총 5개 종목의 두뇌 스포츠를 통해 메달 경쟁을 벌이는 제1회 월드마인드스포츠게임이 개최됐다.

월드마인드스포츠게임을 주최한 국제마인드스포츠게임협회(IMSA) 회장 호세 다미아니는 "두뇌 스포츠 게임은 육체적인 운동과 다르지 않다"며 전 세계에서 10억명에 달하는 인구가 바둑, 체스와 같은 두뇌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는 승패를 가르는 경쟁뿐만 아니라 유희성도 가지고 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도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번 대결은 바둑을 떠나 인간 대 인공지능의 경기라는 측면에서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불계승' 같은 관련 용어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오르는 등 바둑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진 것은 스포츠로서 그 유희성을 충분히 보여주는 방증일 것이다.

지난 9일 열린 이세돌-알파고 대국 장면. /자료사진=바둑TV 캡처
지난 9일 열린 이세돌-알파고 대국 장면. /자료사진=바둑TV 캡처
 

이장미
이장미 jm419@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위크> 이장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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