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대머리 만드는 미세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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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김모씨(37)는 탈모 10년차다. 20대 후반부터 탈모가 진행돼 지금은 맞춤가발 없이 외출은 꿈도 꿀 수 없다. 그동안 탈모에 좋다는 음식은 물론 각종 민간요법, 두피운동까지 따라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김씨의 탈모 고민은 최근 2~3년간 더욱 깊어졌다. 황사먼지와 미세먼지가 뒤섞이는 봄철만 되면 머리카락이 더 숭숭 빠져서다. 한올 한올이 소중한 상황에서 수챗구멍에 꼬이는 머리카락을 보면 눈물이 난다. 더군다나 결혼을 염두에 두고 1년간 사귄 여자친구에게 가밍아웃(가발을 착용한다는 것을 커밍아웃 한다는 뜻의 신조어)을 해야 하는데 용기가 나지 않아 고민이다.

탈모는 이제 중·장년 남성만의 고민이 아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지하철이나 버스에 앉은 청년이 M자형 이마를 모자로 간신히 가리고 있거나 여대생의 정수리 두피가 비칠 정도로 모발이 빠진 것을 종종 발견하기도 한다. 젊은 나이에 벌써 탈모가 진행돼 얼마나 신경 쓰일까 안타깝기도 하지만 남의 일로만 치부하기엔 요즘 탈모증의 확산이 심상찮다. 지금은 괜찮다 해도 심각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거나 요즘처럼 탈모를 재촉하는 환경적인 요인이 계속 늘어나면 언제 탈모인구 대열에 합류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 젊은 오빠·언니도 대비해야 하는 탈모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탈모인구를 대략 1000만명으로 추산한다.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탈모치료를 받는 사람 외에 자가치료를 진행하거나 헤어스타일로 꽁꽁 잘 숨겨온 사람들까지 더하면 그 정도 수치에 달할 것이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건강심사평가원의 ‘탈모증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에 따르면 2013년 탈모 진료인원은 21만명으로, 2009년에 비해 약 3만명 증가(15.3%)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3.6%씩 증가한 셈이다.

통계의 내용이 놀라웠던 점은 진료인원 중 30대가 24.6%로 가장 많은 점유율을 보였다는 것이다. 2위는 40대로 22.7%, 3위는 19.3%의 비중을 보인 20대가 차지했다. 물론 이는 50~60대 남성들이 청년들에 비해 탈모 치료에 별달리 노력하지 않음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머지않아 수많은 오빠들이 탈모 고민에 휩싸일 것임을 예고하기도 한다.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성별 점유율에서는 남성이 조금 더 높은 편이지만 여성이 46.4~48.9%를 차지할 만큼 최근 많은 여성이 탈모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물론 여성탈모는 유전적인 요인보다 스트레스성 탈모나 환경적인 탈모가 많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에는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탈모 고민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은데 100세 시대를 내다보는 20~30대 젊은이들은 앞으로 70~80년간 끊임없이 탈모를 고민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 탈모는 본인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면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으니 하루라도 빨리 전문치료를 통해 남은 인생을 자신감 있게 살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진=뉴시스 최동준 기자
/사진=뉴시스 최동준 기자

◆ 탈모 부추기는 황사·미세먼지

봄철만 되면 탈모인들의 시선을 붙잡는 일기예보 중 하나는 붉은색으로 물든 전국 지도다. 그 지도 위에는 ‘전국 황사주의보’ 발령, 미세먼지 ‘나쁨 단계’라고 쓰여있다. 기상캐스터들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말도 덧붙인다.

얼굴은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기로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막는다고 하더라도 두피의 모공은 어찌할 것인가. 모발의 생장주기를 고려할 때 봄은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시기로 봄철이면 찾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 각종 노폐물은 두피 모공을 막는다. 이 먼지들이 피지와 뒤엉키면 노폐물이 쌓여 탈모를 재촉한다.

황사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직경 10㎛ 이하의 미세먼지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야외활동 후 두피의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내지 않으면 모공을 막아 심한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지루성 피부염을 앓거나 비듬이 있고 두피가 지성인 사람은 더욱 청결에 주의해야 한다.

탈모 치료를 위해서는 모발에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체내의 열균형을 회복해 몸의 밸런스를 되찾아주는 내적인 치료와 더 이상 모근이 손상되지 않도록 두피 면역을 도와주고 모발이 잘 자라게 해주는 약침 등을 사용한 외적인 치료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두피의 각질 제거로 모공을 열어줘 과산화지질이 모세포를 공격하지 않도록 하는 배독요법 등을 통해 탈모 치료를 진행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탈모 치료는 생활습관과 식습관의 교정 또한 매우 중요하다. 보통 밤 10시에서 오전 2시가 모발의 영양공급이 활발한 시간이니 이때는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단맛은 두피를 늘어지게 만들어 머리카락이 빠지도록 하며 카페인은 모발생성을 억제하므로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청결한 두피 관리를 위해서는 하루에 한번씩 밤 10시 이전에 머리를 감아 자연바람에 말려야 한다. 샴푸할 때 손톱이 아닌 손끝으로 튕기듯 두피마사지를 병행하면 혈액순환을 도와 탈모에 도움이 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2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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