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과거의 영광'이여,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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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상승기류를 탔다. 올해 초 20만원대였던 주가가 이달 들어 24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18일에는 25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장중 27만7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몇년 새 실적부진을 경험한 엔씨소프트가 과거의 영예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경기 성남 소재 엔씨소프트 본사 사옥 전경. /사진제공=엔씨소프트
경기 성남 소재 엔씨소프트 본사 사옥 전경. /사진제공=엔씨소프트


◆모바일 흐름 무시하다 실적 하락

엔씨소프트는 1998년 ‘리니지’를 출시하며 온라인게임시장을 평정했다. 리니지는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PC방 창업 붐을 일으킨 게임이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바뀌는 게임시장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실적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게임 매출은 5조684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반면 모바일게임은 지난해 3조591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3%의 고성장세를 나타냈다. 모바일게임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실적을 끌어올린 것.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8383억원으로 전년보다 0.05%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15%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3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4% 감소했다. 엔씨소프트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모바일게임으로 몰리는 분위기를 따르지 않은 탓에 투자자의 관심도 점차 수그러들었다. 올해 초 엔씨소트프 주가는 20만원대였다. 그나마 지난해 11월부터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지금은 25만원 수준으로 회복됐다. 2014년 10월에는 12만원대까지 주가가 고꾸라지기도 했다.

◆모바일 신작 출시 후 주가 급등

이처럼 엔씨소프트 주가가 올 들어 상승세를 나타냈다. 오는 4월8일까지 1510억원어치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 여기에 온라인게임 신작 ‘MXM’(마스터X마스터)의 글로벌 테스트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엔씨소프트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한국, 일본, 대만 등 3개국에서 MXM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해 높은 호응을 끌어냈다. 캐주얼 액션게임으로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장점이다.

물론 엔씨소프트의 주가를 끌어올린 주역은 ‘블레이드&소울’의 모바일버전이다. 엔씨소프트는 중국 퍼블리셔 텐센트와 손잡고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을 출시했다. 엔씨소프트의 첫 모바일게임은 시장의 뜨거운 반응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이 게임은 지난 9일 사전서비스 형태로 중국 앱스토어에 등장하자마자 매출 18위를 차지했다. 이후 앱스토어에 정식출시한 지난 10일에는 5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국내업체가 직접 개발한 게임이 중국 모바일게임시장에서 흥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블레이드&소울 모바일버전의 선전은 국내 개발진이 직접 개발한 모바일게임으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거대한 중국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할 경우 엔씨소프트의 가치가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 주가는 중국 블레이드&소울 모바일버전 출시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며 “엔씨소프트 주가의 상승세는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모바일플랫폼서 본격 성장 기대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진다. 신한금융투자는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32만원으로 높였다. 블레이드&소울 모바일버전의 흥행을 주가상승 포인트로 지목했다.

또 신한금융투자는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성장한 2150억원, 영업이익은 52.0% 증가한 685억원으로 예상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블레이드&소울 모바일버전의 지적재산권(IP) 가치와 텐센트 마케팅역량을 따지면 흥행요소가 많다”며 “모바일버전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도 블레이드&소울 모바일버전의 흥행을 점쳤다. 유진투자증권은 투자의견 ‘강력 매수’와 목표주가 38만원을 유지했다. 다른 게임사의 경우 반기에 1번 정도 기대작을 내놓는 반면 엔씨소프트의 신작 모멘텀은 올해 내내 풍성한 점을 주가상승요인으로 꼽았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는 과거 어느 때보다 성장가시성이 강한 시기”라며 “주가는 블레이드&소울 모바일버전 출시를 기점으로 리니지온 모바일 등 다양한 신작 출시 및 공개와 함께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역시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시장 본격진출이 올해 실적개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7만원을 제시했다. 삼성증권도 신한금융투자와 마찬가지로 하반기 출시될 신작 모바일게임에 대한 기대를 보고서에 담았다. 오동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블레이드&소울 모바일버전 출시에 이어 하반기 출시되는 리니지와 아이온 등의 모바일게임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연말에는 대작 MMORPG(다중접속자 역할수행게임)인 ‘리니지이터널’도 출시되기 때문에 연말까지 이익추정치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올해 엔씨소프트가 모바일플랫폼에서 본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기존 게임의 꾸준한 매출에 올해 최소 6종의 모바일게임과 3종의 온라인게임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계단식 성장을 예상한다. 모바일게임시장에서 2~3년 늦었지만 더 이상 밀리지 않겠다는 엔씨소프트의 방침이 명확한 만큼 위협요인도 크게 없어 보인다. 과거 주가상승 억제요인이었던 넥슨과의 경영권 문제가 넥슨의 지분매각으로 해결되면서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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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2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성필
박성필 feelps@mt.co.kr

산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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