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과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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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라브4 하이브리드 /사진=토요타 제공
2016 라브4 하이브리드 /사진=토요타 제공

토요타 라브4(RAV4) 하이브리드는 기본기에 충실한 차다. 가속감이나 핸들링, 실내 구성도 그렇다. 편하게, 기분 좋게 탈 수 있다. 이 차에 탑재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단지 연료효율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안전하면서도 즐거운 주행을 돕는 ‘우렁각시’다.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몰 커넥스투를 출발, 청평자연휴양림을 왕복하는 120km 구간에서 새로운 라브4 하이브리드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2016 라브4 하이브리드 /사진=토요타 제공
2016 라브4 하이브리드 /사진=토요타 제공

◆독특한 스타일로 시선 사로잡아

앞 모양은 평범하지 않다. 구형보다 훨씬 과감해졌다. 1994년 출시된 1세대 라브4는 오프로드 주행을 염두에 둔 소형 SUV여서 반듯하게 각 잡힌 생김새였고, 2세대와 3세대는 실용적인 도심형 소형 SUV 콘셉트로 무난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토요타는 요즘 내놓는 자동차에 더 강한 인상을 주려는 시도를 이어가며 라브4 하이브리드에도 다른 토요타 차와 마찬가지로 ‘킨 룩(Keen Look)’을 적용했다.

디자인 핵심은 양쪽에 자리한 헤드램프와 이를 이어주는 과감한 선이다. 덕분에 강한 인상을 받는다. 범퍼 아래 그릴은 크기를 키웠다. 공기저항을 줄이면서도 냉각효율을 높이려는 시도다. 라브4 하이브리드의 헤드램프는 상·하향등 모두 LED다.


과감한 앞모양과 달리 뒷모양은 단정하다. 옷 잘 입는 모범생 같다. LED테일램프는 좌우로 길게 뻗어있고, 꽤 넓은 면적에서 붉은 빛을 내 안전도 챙겼다.


2016 라브4 하이브리드 /사진=토요타 제공
2016 라브4 하이브리드 /사진=토요타 제공

◆달리기 성능은 의외…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

라브4 하이브리드는 네 바퀴를 함께 굴려 힘을 전달할 수 있는 ‘사륜구동방식’ 자동차다. 앞바퀴를 주로 굴리지만 필요할 때 뒷바퀴에 50% 힘을 나눠준다. 앞바퀴엔 주로 엔진이 힘을 전달하고, 뒷바퀴는 모터가 책임지는 점이 일반적인 차종과 다르다. 그래서 토요타는 이 기술에 이-포(E-four)라는 이름도 붙였다. 사륜구동방식은 주로 노면이 미끄럽거나, 급히 가속을 할 때나, 코너를 돌 때처럼 타이어 접지력이 부족할 때 실력발휘를 한다.

이 차엔 전기 모터가 세 개나 들어있다. 이-포 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 토요타-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모터 한 개를 더 넣어서다. 토요타는 일반적으로 한 개 엔진에 두 개 모터로 힘을 보태는 방식을 쓴다. 이 중 한 개는 주로 충전을 맡는다. 이번에 탄 라브4는 뒷바퀴 두 개를 따로 굴리기 위해 모터를 뒤축(리어액슬)에 하나씩 달았다. 구동과 충전 모두를 ‘적극적으로’ 챙길 수 있는 설계다.

새로운 구동방식 설계 덕에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으면 꽤 민첩하게 움직인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라면 왠지 굼뜬 모습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라브4는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힘이 넘치는 건 아니지만 부족함을 느끼기 어렵다.


라브4 하이브리드 엔진룸 /사진=박찬규 기자
라브4 하이브리드 엔진룸 /사진=박찬규 기자

배기량 2494cc의 가솔린 4기통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52마력(ps/@5700rpm), 최대토크 21.0kg.m(@4400~4800rpm)의 성능을 낸다. 전기모터 출력을 합하면 197마력에 달한다. 무게는 1800kg으로 라브4 가솔린 4WD 모델보다 140kg 더 나간다. 변속기는 e-CVT다.

혹여나 차 무게 때문에 차가 휘청거리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지만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리며 운전대를 이리저리 돌려도 자세를 쉽게 잃지 않는다. 앞과 뒤, 왼쪽과 오른쪽 무게배분도 나쁘지 않고, 하체 움직임도 재빠르다. 프론트 서스펜션은 맥퍼슨 스트럿, 리어는 더블 위시본 방식이다.


라브4 하이브리드 휠 /사진=박찬규 기자
라브4 하이브리드 휠 /사진=박찬규 기자


타이어는 아쉬웠다. 235/55R18 규격이지만 거칠게 몰아붙이면 예상보다 더 미끄러졌다. 연료효율을 우선한 제품이어서 접지력이 좋지 않았다. 내비게이션 화면 크기도 조금 답답했다. 계기반 가운데 모니터에서도 길안내 화살표를 볼 수 있지만 지도를 보며 운전해야 할 때 화면이 작아 아쉬웠다.

그리고 이번 시승에선 연료효율을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 왕복 결과는 ℓ당 11.4km였다. 급가속과 고속주행을 포함한 가혹조건임에도 예상보다 좋은 기록이다. 공인 복합연비는 ℓ당 13.0km. 도심과 고속연비 차이가 크지 않다.


라브4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사진=토요타 제공
라브4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사진=토요타 제공


◆탑승자 배려한 사소한 흔적들 돋보여

안전은 기본이다.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SUV 특성에 맞춰 운전석 무릎 및 조수석 쿠션 에어백을 포함한 동급 최대 8개 에어백, 사각지대감지(BSM), 후측방경고(RCTA), 경사로밀림방지(HAC), 차제자세제어(VSC),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TSC) 등의 기능을 갖췄다.

사소한 배려도 눈에 띈다. 문에 달린 손잡이 안쪽엔 고무를 덧대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으며, 곳곳에 설치된 컵홀더와 트렁크 파워백도어, 시트 메모리 등의 편의장치는 덤이다.


라브4 하이브리드 계기반 /사진=토요타 제공
라브4 하이브리드 계기반 /사진=토요타 제공


◆디젤 SUV 대신 고려해볼 만

라브4 하이브리드의 목적은 분명하다. 즐거움을 주는 차다. 보는 재미, 달리는 재미, 차를 활용하며 얻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도심형 SUV로 개발됐지만 야외활동에 부족함이 없다. ‘가속감’과 ‘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디젤차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부담스럽다면 가솔린 하이브리드 SUV 라브4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겠다.

 

박찬규
박찬규 star@mt.co.kr  | twitter facebook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생활사회부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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