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작지만 큰 쾌감… 이게 바로 '밟는 맛'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종종 자동차를 ‘최고의 장난감’이라고 표현한다. ‘드라이빙’이라는 행위 자체를 즐기는 자동차 마니아들의 이야기지만 이제 우리나라에도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꽤 늘었다. 기자가 최근 시승한 아우디 S3 세단은 이런 측면에서 가치를 충분히 지닌 차다. 엄청난 고성능을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주행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성능을 갖췄고 일상주행에서 활용하기에도 부담 없는 외관을 가졌다.

아우디 S3 세단은 A3 기반의 고성능모델이다. A3 25TDI 모델이 국내출시가격 기준으로 3610만원임을 고려하면 S3는 6350만원으로 1.8배에 육박한다. 배기량이 같은 A3 35TDI 다이내믹 모델의 가격(4290만원)과 비교해도 1.5배에 달한다. S3의 가격은 배기량이 같은 아우디의 중형차 A6 엔트리 모델인 35TDI(디젤) 모델보다도 100만원이나 비싸다.

/사진제공=아우디
/사진제공=아우디
/사진제공=아우디
/사진제공=아우디


하지만 S3를 타면서 차량 크기와 배기량으로 가격을 구분하는 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쾌적함보다 ‘드라이빙의 재미’에 더 큰 가치를 두는 사람이라면 A6 35TDI보다 S3를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 '질주 본능' 담은 정돈된 디자인

S3의 외관은 얼핏 봐서는 A3세단과 구분하기 어렵다. 군더더기 없는 A3세단의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됐고 디테일한 부분에서 차별화를 뒀다.

아우디의 캐릭터를 잡아주는 싱글프레임 그릴에는 S 엠블럼이 달렸다. S모델 전용 범퍼와 어우러져 A3보다 스포티한 이미지를 풍긴다. 풀 LED 헤드라이트가 적용된 것도 차별점이다. 알루미늄 재질로 마감된 사이드미러도 S모델의 디자인 요소인데 그리 튀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움을 한층 높인다.

측면 디자인은 큰 변화가 없지만 작은 차체에 탑재된 19인치 S모델 전용 휠이 ‘잘달리는 차’라는 느낌을 강하게 내뿜는다. 타이어는 콘티넨털 타이어가 장착됐다. 후면은 리어 스포일러와 S모델 전용 디퓨저가 눈에 띈다. 공기저항을 감소시키는데 역점을 뒀다는 게 아우디 측의 설명이다. 양쪽으로 두 개씩 배치된 트윈 듀얼 머플러도 인상적이다.

차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작은 실내에 알찬 구성을 몰아넣은 모습을 볼 수있다. A3와 비교했을 때 다른 점은 S전용 D컷 스티어링휠과 기어노브, 스포츠 버킷시트, 알미늄 페달 등인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D컷 스티어링휠이다. 패들시프트와 어우러져 자동차의 정체성을 잘 나타낸다. 속도계는 300㎞/h까지 표시됐고 계기판에는 부스트 압력 표시기능이 추가됐다. 시트와 스티어링휠, 기어노브 등 곳곳에 하얀 스티치가 적용돼 스포티한 느낌을 배가시키지만 때가 타기 쉬운 재질이라는 점은 아쉽다.

뒷좌석 공간도 마찬가지다. 현대·기아차 소형의 비교적 넓은 공간에 익숙한 소비자라면 다소 아쉽겠지만 2열에 사람을 태울 일이 많다면 선택해선 안 될 차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어 큰 단점으로 여겨지진 않는다.


/사진제공=아우디
/사진제공=아우디


시동을 걸면 7인치 MMI(Multi Media Interface) 스크린이 튀어나온다. 손글씨를 인식하는 터치패드 조그다이얼과 연동된다. 하지만 터치스크린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불편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입력은 특히나 불만요소다. 출발 전 이것저것 조작해 본 뒤 휴대폰 내비게이션을 사용했다. 인터페이스와 관련해 아우디가 최근 출시한 TT를 시작으로 버추어 콕핏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S3 판매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차체 꽉채운 주행성능

시동을 걸고 도로 주행을 시작했다. 차체가 작아 골목길을 빠져나가는데 부담이 없다. 도심도로를 나와 곧장 고속도로로 향했다.

드라이브 모드를 ‘자동’에 둔 채 가속페달을 밟자 나쁘지 않은 가속감이 발휘된다. 하지만 이 정도로 6350만원이라는 가격을 만족시킨다는 것은 어불성설. 드라이브 모드를 ‘다이내믹’으로 변경해야 진짜 S3를 만날 수 있다. 모드를 변경하면 배기음부터 낮고 우렁차게 바뀐다. 다이내믹 모드로 설정하기 전에는 연비를 위해 가변배기시스템으로 성능을 숨기고 있었던 셈이다.

S3는 최고출력 2.0ℓ 가솔린 터보 직분사 엔진과 6단 S트로닉 듀얼클러치가 장착됐다. 고성능 차라는 이름을 붙이기에 배기량이 적다 싶지만 부가적인 장치와 튜닝으로 최고출력은 293마력, 최대토크는 38.8kg·m에 이른다.

다이내믹 모드에서는 고성능차의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가속의 쾌감이 뛰어나 자꾸만 가속페달을 밟게 만든다. 변속기도 재빠르게 반응하는 편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제원상 4.9초에 불과하다.

스티어링 감은 무겁고 고속에서도 코너링은 날카롭게 들어간다. 콰트로 시스템이 상황에 맞춰 전륜과 후륜의 구동력을 배분한다. 앞바퀴에 우선 동력을 보내고 바퀴의 회전차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뒷바퀴에 동력을 전하는 방식이다.

서스펜션은 스포티한 모델에 어울리지 않게 다소 무른 느낌인데, 이는 아우디 마그네틱 라이드 때문이다. 운전상황에 따라 서스펜션의 강도를 실시간으로 계산해 적용한다. 캐딜락에서 주로 사용하는 이 기술이 소형차에 적용되는 경우는 흔치않다. 이는 뛰어난 실내정숙성과 어우러져 최상의 승차감을 만든다.

이 차의 공인연비는 10.6㎞/ℓ지만 큰 의미는 없다. 자꾸만 가속페달을 밟게 만들기 때문. 다이내믹 모드로 주행하면 연비는 포기하는 게 좋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3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 0%
  • 0%
  • 코스피 : 2223.86상승 2.9218:03 09/27
  • 코스닥 : 698.11상승 5.7418:03 09/27
  • 원달러 : 1421.50하락 9.818:03 09/27
  • 두바이유 : 84.89하락 3.9318:03 09/27
  • 금 : 1633.40하락 22.218:03 09/27
  • [머니S포토] 헌재 검수완박 위헌여부 공개변론 참석한 野 박범계·김남국
  • [머니S포토] 볼보자동차코리아, '신형 S60·V60 크로스컨트리' 출시
  • [머니S포토] 금융당국 '중기·소상공인 대출 만기 3년 연장' 지원
  • [머니S포토] 산은, 대우조선 2조에 한화로 매각
  • [머니S포토] 헌재 검수완박 위헌여부 공개변론 참석한 野 박범계·김남국

칼럼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