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D] 시총 20조원, '대어'들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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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중위험·중수익상품인 공모주펀드로 몰린다. 특히 올 하반기 대기업의 잇단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공모주펀드에 거는 기대가 크다.

공모주펀드는 펀드 순자산총액의 대부분을 단기 국공채나 우량채권에 투자하고 30% 이하를 공모주에 투자한다. 공모주 청약일정이 없을 때는 자산의 대부분을 채권 등 안정적인 자금으로 운용하다가 공모주가 시장에 나오면 해당 주식에 청약받는 형식으로 차익을 실현한다.

◆공모주펀드로 몰리는 투자금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ETF(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공모주펀드에 순유입된 자금은 총 427억원이다. 지난 한달 동안 1564억원의 자금이 들어왔으니 이달에도 지난달과 비슷한 규모의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난달 7일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출시한 ‘교보악사공모주알파30 1[채혼]’ 설정액은 지난 11일까지 한달동안 1005억원으로 늘었다. 또 지난달 28일 대신자산운용이 내놓은 ‘대신배당공모주알파30[채혼]Class A’ 설정액도 14일 동안 236억원까지 증가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입상황은 공모주펀드와 대조적이다.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총 537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달에는 총 1조5630억원이 순유출되는 등 투자자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국내채권형펀드에서도 자금이탈현상이 나타났다. 국내채권형펀드는 지난달 총 4947억원이 몰렸으나 이달에는 지난 11일까지 134억원이 빠져나갔다. 해외주식형펀드 역시 지난달 총 3168억원의 자금이 들어왔으나 이달 119억원이 이탈했다.

투자자의 관심이 공모주펀드로 쏠린 이유는 안정적인 성과 덕분이다. 수익률에 비해 위험부담이 적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품별 위험성 차이를 감안했을 때 공모주펀드는 안정적인 중위험·중수익상품으로 활용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미뤄진 대기업 IPO 물량 가세

올해 공모주시장의 전망이 긍정적인 점도 투자자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공모주펀드의 안정성에 지난해 하반기 증시부진으로 미뤄진 IPO 물량이 가세하면서 공모주시장이 더욱 활기를 띤다. 대형종목이 상장하면 공모차액을 얻기 위해 투자자가 몰려 공모주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호텔롯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넷마블게임즈,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대어급 기업의 IPO가 예정됐다. 시장은 연말까지 상장될 기업의 시가총액이 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한다. 또 올 한해 공모금액은 11조원 수준으로 역대 최대치인 2010년 10조908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상장기업수도 130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기업수는 지난해 128개로 13년 만에 최대치였다. 하지만 대형종목이 없어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오온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인 중소형기업의 상장은 수익률에 미치는 기여도가 낮은 반면 시가총액이 20조원에 달하는 대형종목은 수익률에 대한 기여도가 상당히 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공모주에 투자하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인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 주목한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투자수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신용등급 ‘BBB+’ 이하인 비우량채권 등에 투자하는 대신 공모주 물량의 10%를 우선 배정받는다. 1인당 3000만원 한도 내에서 배당과 이자소득이 종합소득에 합산되지 않는 분리과세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증권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면 펀드의 구성을 꼼꼼하게 살핀 뒤 일반 공모주펀드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유동완 애널리스트는 “펀드가 성장주 등 변동성이 큰 종목을 담았다면 국공채나 우량채권으로 구성된 공모주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하다”며 “다만 공모주펀드는 1년 이상의 기간을 두고 투자했을 때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FUND] 시총 20조원, '대어'들이 몰려온다

◆안정적인 수익률 추구 ‘매력’

최근 공모주펀드의 평균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다른 펀드보다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공모주펀드의 지난 1년과 2년 평균수익률은 각각 1.38%, 5.62%다.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과 큰 차이를 보인다. 국내주식형펀드는 같은 기간 각각 -5.62%, -2.4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특히 공모주펀드는 ‘금리+α’상품으로 자금을 모집한 채권혼합형펀드와 비교해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지난 1년과 2년 채권혼합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은 각각 -0.34%와 4.73%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도 공모주펀드와 비교해 평균수익률이 떨어지는 건 마찬가지다. 이 기간 동안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19.01%와 1.21%를 기록했다. 해외채권형펀드도 각각 0.35%와 3.53%로 공모주펀드보다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연간 수익률 집계가 가능한 설정액 100억원 이상 공모주펀드 55개 가운데 1년 평균수익률인 1.38%를 넘어서는 펀드는 29개로 파악됐다. 반면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펀드는 2개뿐이다.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공모주&지배구조[채혼] Class A’(-1.9%)와 유진자산운용의 ‘유진챔피언공모주 1(주혼)Class C’(-0.76%)다.

공모주펀드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IBK자산운용의 ‘IBK공모주채움 1[채혼] C’다. 이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 1년과 2년 동안 각각 5.75%와 11.88%를 나타냈다. 설정액은 총 1452억원이다. LS자산운용의 ‘LS공모주플러스 1(채혼)A’도 수익률과 설정액 측면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다. 총 1282억원의 자금이 몰린 이 펀드는 지난 1년간 4.57%의 수익을 거뒀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이 출시한 ‘GB100년공모주1호[채혼]종류Cw’도 눈길을 끈다. 이 펀드는 지난 1년과 2년에 각각 5.50%, 9.8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설정액이 194억원으로 운용자산 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3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성필
박성필 feelps@mt.co.kr

산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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