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난 시름하던 2030, 수도권 표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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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가격 증가로 인해 젊은층의 주거난이 심각해진 것이 이번 4·13 총선의 향방을 갈랐다는 분석이다. 주거비용이 증가하면서 젊은층의 서울 이탈 현상이 빨라지고 박근혜 정부의 주거정책이 실패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사진=머니위크DB
/사진=머니위크DB
지난 13일 20대 총선 결과 새누리당은 서울 지역구 48석 중 불과 12석을 얻는데 그쳤다. 여당의 텃밭으로 분류돼오던 서울 강남에서도 야당이 약진했다. 서울 송파구 의석 3석 중 2석이 더불어민주당에 돌아갔고 양천구는 19대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2석을 챙긴 반면 이번 선거에서 야당에 1석을 내줬다. 분당신도시가 있는 경기 성남시는 지역구 4개 중 3개를 야당이 차지했다.

송파구는 최근 5년 동안 월세가구의 주거비가 크게 증가했다. 가구당 보증금과 2년간 월세를 합한 가격은 2011년 1억6269만원에서 지난해 2억7703만원으로 70.3% 급등했다. 양천구는 같은 기간 주거비가 1억1438만원에서 2억788만원까지 증가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8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남시도 경기도에서 주거비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87.2%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한편에서는 박근혜 정부 이후 주거난이 심화되며 서울 이탈 인구가 증가한 점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순유출 인구는 13만7256명으로 2000년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경기도 순유입 인구는 9만476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청년시민단체 민달팽이유니온의 정남진 사무국장은 "도시 주거난을 겪는 사람이 과거 소득하위계층에서 최근에는 안정적인 직장을 가진 중산층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투표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8년 대선 때와 반대의 상황이라 볼 수 있는데 당시 뉴타운공약으로 50~60대 자가소유주들이 투표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40대 이하의 투표율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지역의 전월세가격이 높은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투표에 영향을 줄 순 있었다고 본다"며 "재건축으로 공급이 많아진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었지만 새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는 곳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이 부족해 특수성이 반영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노향
김노향 merry@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한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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