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환절기 피부건강의 핵심 '면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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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하고 미세먼지가 많은 환절기를 맞아 아토피나 지루성 피부염, 알레르기 피부질환, 가려움증 등으로 고민하는 환자가 부쩍 늘었다. 피부 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론이 있지만 최근에는 인체의 면역력과 관련이 많은 질환으로 본다.

◆ 가려움증 대처법과 수면시간의 중요성

가려움이 심해질 때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처방법은 피부 보습을 돕도록 보습제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가려워서 긁으면 긁을수록 소양감(가려움증)이 더 심해지고 가려움에 대한 피부의 역치(최소 자극량)가 낮아지므로 가려움을 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진물이 나거나 2차 감염으로 인해 가려운 경우에는 보습보다는 치료를 적절히 해야 한다.

가려움이 극심할 경우엔 가려움을 통제하는 약성이 약한 피부 연고를 한정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지나치게 연고에 의존하거나 피부의 소양감을 가라앉히는 약을 남용할 경우 전체적인 인체 면역의 균형이 깨져 장기적으로 더 큰 어려움에 처해질 수도 있으며 피부가 약에 반응하지 않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어 전문적인 지도와 도움을 받고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근원적으로 가려움을 통제하는 방법은 몸의 면역력을 길러 피부가 건강해지게 만드는 것이다.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약, 치료요법 등으로 피부 면역을 기를 수 있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생활습관이다.

무엇보다 적절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체는 수면 중에도 많은 일을 하는데 수면을 취하는 동안 뇌는 새로운 호르몬과 화학적 전달자를 분비해 온몸의 세포 활성을 자극한다.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성인이 된 후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몸의 신진대사와 기능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수면이 부족하면 심장질환, 염증수치의 증가, 체중 증가 등으로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수면부족은 CRP(염증수치)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지속적으로 수면이 부족하면 암과 바이러스 질환의 억제와 관련된 면역세포인 내추럴 킬러셀이라는 NK셀의 분비량이 현저히 떨어져 백혈구와 임파구도 활동성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동의보감>도 한의학적인 측면에서 수면을 잘 취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기술했고, 수면 자세까지 언급될 정도로 예로부터 수면은 중요시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한 면역력 향상

두번째로 물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보자. 물은 인체의 중요한 구성 요소이며 특히 뇌의 경우 85%가 물로 돼 있다. 몸에서 가장 중요하고 많은 양을 차지하는 물은 다양한 역할을 하는데 그중 모든 영양분을 소화·흡수하는 데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

가수분해라는 화학반응을 통해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을 적절한 영양소로 변화시키고 필요한 세포에 공급하는 역할을 물이 한다. 또한 침, 위액, 담즙, 장액 등의 주성분도 물이며 음식은 액체 상태로 소장과 대장을 지나면서 내벽에서 흡수되는 등 ‘소화’를 위해 하루에 6.5ℓ에서 10ℓ 정도의 물이 필요하다. 인체는 이 가운데 상당한 양의 물을 다시 사용하기 위해 재흡수한다. 게다가 물은 온 몸에 수송을 담당한다. 혈액의 83%가 물이며 물은 우리 몸의 체온을 유지하게 해주고 노폐물 배출에 관여한다.

이렇게 중요한 물을 우리는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물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어떤 물이 좋은 물인지 몰라서 그런 경우가 많다.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 물을 치료의 근원으로 보고 중요하게 여겼다.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원활하게 운화할 경우 몸의 전반적인 건강이 강화되나 그렇지 못하고 정체되거나 운행이 되지 않는 경우 담음(痰飮)이 된다고 기록했다.

<동의보감> 중 내경편을 보면 비위가 약해 마신 물이 소화되지 않고 명치 밑에 머무르거나 옆구리에 몰려 경락으로 들어가거나 방광에서 넘치는 일을 예로 드는데, 이것들이 모두 병의 원인이라고 쓰여있다. 음이란 마신 물이 잘 퍼지지 못해 생긴 것이며 담은 화의 훈증으로 생긴 것이라 여겨 적절한 수분의 공급과 운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좋은 물에 대한 연구는 계속됐다. 물이라고 모두 같은 물이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는데, <동의보감>에서도 정화수(井華水), 한천수(寒泉水), 국화수(菊花水), 납설수(臘雪水), 춘우수(春雨水), 추로수(秋露水) 등 33가지의 물을 설명했다.

각각의 물마다 다양한 기운과 성분이 있음을 표현한 것인데, 공통적으로 인체의 대사에 도움을 주고 항상성을 잘 유지시켜야 하며 인체의 대사과정에서 배출되는 노폐물의 원활한 제거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좋은 물이란 칼슘·마그네슘과 같은 필수 미네랄뿐 아니라 셀레늄, 게르마늄, 구리, 크롬 등의 희귀 미네랄도 필요하다. 최근에 역삼투압방식으로 정수된 물은 이런 미네랄이 모두 제거되고 공급되는 아쉬운 점이 있다. 풍부한 미네랄이 함유된 물을 마시는 것은 인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인체 대사과정에 큰 도움이 된다.

약 알칼리성을 띤 물 또한 인체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 혈액은 Ph7.4의 약 알칼리성을 띠지만 잘못된 식습관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혈액이 산성화 되고, 이것은 인체의 항상성을 저해한다. 약 알칼리성의 물을 마시면 이런 부분이 보완될 수 있다. 활성 산소를 많이 제거할 수 있는 수소이온이나 수소가 들어 있는 수소 풍부수도 인체에 좋은 물로 주목받고 있다.

인체의 면역력은 한가지 방법으로 조절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다양한 요소가 서로 어울려 면역력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면역력을 키우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질 좋은 수면과 좋은 물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다. 여기에 적절한 운동과 좋은 식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도 면역 시스템의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3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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