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사진=머니투데이DB

100억대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구속된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구명을 위해 법조계에 로비한 정황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도마에 올랐다.

검찰은 현재 정 대표의 전관로비 의혹에서 핵심 인몰로 지목된 브로커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 고위 공무원을 접촉해 인사 청탁을 하겠다면서 금품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정 대표의 로비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수사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 대표는 저가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의 설립자다. 그는 2003년 설립한 더페이스샵을 2년 만에 업계 1위로 만든 뒤 LG생활건강 등에 매각해 1500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

잠시 공백기를 가진 정 대표는 2010년 또 다른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정 대표는 네이처리퍼블릭을 미국과 중국 시장에 연달아 진출시키는 등 사세를 키우며 화장품 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