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기자회견] 5년 만에 공식 사과…"내 아들 살릴 수 있냐" 피해자들 강력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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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이 된 옥시 기자회견장/사진=머니위크
아수라장이 된 옥시 기자회견장/사진=머니위크
옥시레킷벤키저(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 5년 만에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 대표는 2일 오전 11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사고와 관련 공식 사과하고 포괄적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프달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폐 손상 피해를 입은 모든 피해자 분들과 그 가족분들게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옥시는 자사 제품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된 점, 또 신속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피해자분들과 그 유가족들에 대한 포괄적인 보상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우선 1등급과 2등급 판정을 받은 피해자 분들 가운데 저희 제품을 사용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보상안을 마련하고 여기에 더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고통 받은 다른 분들을 위해서는 저희 인도적 기금이 사용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옥시의 공식 입장 발표는 살균제 사망 사건이 불거진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옥시는 지난 2013년 쉐커 라파카 당시 대표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사건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고 50억원 규모의 피해지원기금 조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올 1월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지난달 21일 언론을 통해 공식 입장자료를 내고 지원 기금 추가 조성안을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옥시가 긴급 간담회를 자처한 것을 두고 검찰 수사의 압박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거지고 있는 '불매운동 확산'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장에는 피해자들과 유가족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사프달 대표에게 거세게 항의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피해자는 “우리 아이를 살릴 수 있냐”며 “이제 와서 사과하면 뭐하느냐”라고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김설아
김설아 sasa70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재계 담당 기자.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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