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IT] '키즈폰' 열풍, 그 불편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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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신예'로 떠오른 고객층이 있다. 어린이가 바로 그 주인공. 이통3사는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 특수를 노리고 경쟁적으로 '키즈폰'을 내세웠다.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이 이용하는 스마트워치를 일컫는 '키즈폰'. 그러나 이통사에서 출시하는 키즈폰에 대한 시장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신흥 고객으로 부상한 '어린이'

키즈폰의 원조는 지난 2014년 7월 SK텔레콤이 출시한 'T키즈폰-준1'이다. 이후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 'T키즈폰-준2'를 출시해 현재까지 누적가입자 32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키즈폰 시장점유율 70%에 달한다. 최근 SK텔레콤은 지난 3일 'T키즈폰' 시리즈를 '쿠키즈 워치'로 상품명을 변경하고 '쿠키즈'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플랫폼을 확장했다. 이 앱은 부모와 자녀의 스마트폰을 연동해 어린이의 실시간 위치를 전송하고 부모가 설정한 안심존을 벗어나면 알려준다. 키즈폰을 졸업하고 스마트폰에 입문한 어린이와 부모를 위해 출시됐다.

KT와 LG유플러스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키즈폰을 내세우고 있다. KT는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인 캐릭터를 앞세워 '라인키즈폰'을 출시했다. 기존에 출시됐던 '올레똑똑'을 업그레이드 한 제품이다. 어린이의 음성을 인식해 입력 없이 문자를 보낼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출시한 '쥬니버토키'도 마찬가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쥬니어네이버' 캐릭터를 활용한 쥬니버토키는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에 특화돼 전화·문자를 음성으로 조작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5월은 평소보다 1만~2만대가 더 판매된다"며 "키즈폰을 사달라고 조르는 어린이와 자녀의 안전을 걱정하는 부모가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구매 망설이게 하는 '불편함'

이통3사 키즈폰은 가입 시 일반 휴대전화처럼 '010'으로 시작하는 고유 번호가 할당된다. 이통3사의 키즈폰의 기기값은 20만원 선. 스마트폰처럼 보조금도 지급된다. 키즈폰 요금제는 모두 월 8000원으로 동일하다. 모든 걸 해주고 싶은 내 자녀에게 아깝지 않지만, 쉽게 구매를 결정하기에 적은 금액은 아닌 것.

실제 구매한 부모들 사이에서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구매를 고려하는 부모들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고장이 잦고 성능이 낮다는 게 이유다. 오래 쓰지 못해서 차라리 스마트폰을 사주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

키즈폰의 품질저하 문제는 제조사 상황과 연관된다. 갑자기 불어 닥친 키즈폰 열풍에 급하게 출시된 제품들이 문제가 생기는 것. 또, 낮은 수익성에 키즈폰 생산을 중단하는 업체가 늘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 LG이노텍과 LG전자가 대표적인 예다. 두 업체는 자체 개발 키즈폰을 납품했지만 최근 생산을 중단했다.

통화음 외부 노출도 불편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스마트폰이 아닌 스마트 워치여서 통화내용이 '스피커폰'으로 그대로 흘러나온다. 자녀가 키즈폰을 이용한다는 한모씨(37)는 "아이와 통화할 때 스피커폰으로 연결돼 통화 품질이 좋지 않다"며 "아이는 스마트워치에서 흘러나오는 통화내용이 외부로 다 들려 불편해한다"고 말했다.
 

진현진
진현진 2jinhj@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IT 담당 진현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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