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는 증시-하] 3분기 '경기민감주'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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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상승하고 글로벌 실물경제가 되살아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강세장이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중 코스피지수가 최고 230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증시전문가들은 ▲달러 약세 전환 ▲유가 반등 ▲재정정책 전환 ▲공급과잉 완화와 수요회복 시작 ▲금융시장 투자환경의 변화 등을 하반기 터닝포인트 이슈로 꼽는다.

변화의 정도가 관건이지만 장기적인 흐름에서 하반기는 변화가 시작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서 숨 고르기를 하다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글로벌경기 회복, 하반기 ‘강세’

하반기 강세장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긍정적인 대외 여건과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결합하면서 하반기 증시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그동안 달러나 금 같은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온 투자자들은 이제 위험자산을 주시한다.

다만 미국 대통령선거 시기에 나타나는 달러 강세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상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전문가들은 3분기 상승장 이후 4분기 조정 흐름을 내다본다. 그럼에도 최근 글로벌경기가 회복되는 시그널이 강한 덕분에 하반기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처럼 하반기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들어온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체크해야 할 포인트는 무엇일까.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경기민감주, 4분기 경기방어주 중심의 투자전략을 추천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달러 약세와 경기 회복은 국내증시의 최상 조합이고 배당 성향 증가 역시 시장평가를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다음달 브렉시트 여부가 리스크다. 영국이 별도 협정 없이 유렵연합(EU)을 탈퇴하면 국제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통화정책까지 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곽 팀장은 “브렉시트는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며 “최근 불거진 구조조정 이슈 역시 일본의 산업활력법 사례로 볼 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3분기 ‘민감주’… 단기 반등 기회

NH투자증권도 미국 경기 방향의 의구심이 커지는 지금이 경기민감주 비중을 늘릴 기회라고 본다. 미국 경기는 장기적 사이클이 수축국면에 있지만 단기적 사이클은 회복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경기민감주는 경기 변동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종목들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와 지난해 미국의 경제상황이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단기적 경기의 방향성”이라며 “올해는 경기가 단기적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최근 조정폭이 큰 경기민감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대외 이벤트 불확실성에 단기적 경기 반등세가 반영되지 않은 시점이 투자적기라는 분석이다. 그는 “철강, 화학, 건설, 조선, 정유업종이 최근 조정으로 가격 메리트가 커진 만큼 비중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지금은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 비중을 늘릴 시기”라며 국내증시에선 경기에 민감한 소재·산업·에너지주를 추천했다. 그는 “포스코 같은 종목들은 조금 조정을 받더라도 결국엔 주가가 꾸준히 오를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상승 중인 것을 감안하면 원유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도 투자할 만하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000선을 돌파한 지난 21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조성봉 기자
코스피지수가 장중 2000선을 돌파한 지난 21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조성봉 기자

◆4분기 ‘방어주’… 미국 대선 이슈

다만 3분기 강세장 이후 미국 대선시기에 나타나는 달러 강세와 연준의 금리 정상화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4분기에는 조정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이 글로벌금융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단기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글로벌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대선→불확실성 상승→달러강세’는 하나의 추세다. 미국 정책불확실성지수를 살펴보면 대선이 있던 해 4분기마다 지표가 상승했다. 4분기에 글로벌증시가 변동성 확대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정책불확실성지수는 재정, 세금, 정부 채무 관련 뉴스 등을 종합해 수치화한 지표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올해도 이 같은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을 이후 채권 또는 배당주에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해 경기방어주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4분기에는 모멘텀이 발생하기 전까지 경기방어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경기방어주는 유틸리티, 통신, 식품종목이 대표적이다. 또 증권전문가들은 로봇, 헬스케어, 뉴미디어 등도 주시할 만한 종목으로 제안한다.

◆가장 유망한 해외 투자처 ‘중국’

하반기 해외주식시장은 신흥국 중심의 강세가 예상된다. 유망한 투자 대상 국가로는 중국,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등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중국이 해외 투자처로 부각된다. 위험 요소가 있지만 경제성장률이 6%대 중반으로 여전히 높아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이나 다른 신흥국에 비해 투자매력이 높아서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차이나데스크팀장은 “중국은 중진국 함정에 빠졌다”면서도 “하지만 중국은 중남미보다 선진국으로 올라선 일본과 싱가포르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중국 본토의 A주식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에 새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고 기업체질도 원만하게 개선되는 중”이라며 “올해 3분기 선강퉁(선전·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이 시행되면 중국시장이 큰 상승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3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성필
박성필 feelps@mt.co.kr

산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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