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상인 한글 편지 최초 공개, 어떤 내용 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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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이 <포전상인 배동혁의 한글편지>를 주제로 한 소장자료 강독회를 5월27일 오후 3시에 연다.

삼베 가게인 포전(布廛)의 상인 배동혁이 남긴 한글 편지는 조선 상인들이 주고 받은 편지로 그간 학계에 보고된 바가 없는 한글박물관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희귀 자료이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상인에 관한 자료는 대부분 한자로 되어 있고, 상조직의 공식적 문서나 장부에 국한되어 있었다. 그러나 배동혁의 한글편지는 이례적으로 상당 부분 국한문 혼용 작성됐으며, 포전상인의 사적인 상행위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어 한글 연구에는 물론 한국 경제사 연구에도 중요한 사료로 활용될 수 있다.
▲배동혁이 강명오에게 보낸 한글편지, 대구의 한중군에게 환표를 내어 보내니 돈을 찾아 쓰라는 내용이다.
▲배동혁이 강명오에게 보낸 한글편지, 대구의 한중군에게 환표를 내어 보내니 돈을 찾아 쓰라는 내용이다.
배동혁의 편지에는 육포, 길포, 길명포 등 당대에 거래되었던 삼베의 종류 및 가격, 그리고 어음, 환, 돈표 등이 상세히 적혀 있어, 당시 물품 조달과 금융 거래에 대한 실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당시 포전은 단순히 삼베를 파는 가게가 아니라 공동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판매하는 상당한 규모의 상업 조직이었다. 이에 이 편지에 드러난 경상도, 평안도 등의 지역과의 상거래 내용을 토대로 서울의 상업과 전국의 유통망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었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이날 강독회의 발표를 맡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사회과학부 조영준 교수는 한글박물관 소장 배동혁 편지에 대해 “상업사, 재정사, 금융사 등 경제사 연구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또, “배동혁이라는 인물이 19세기말 20세기초 대한천일은행 영업에 동참한 서울 상인이자, 1세대 한국 부르주아 계급으로 성장했던 역사적 인물일 가능성이 있다”며 “배동혁이란 인물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장자료 강독회는 조 교수가 배동혁 편지의 이해를 돕는 조선후기 경제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고 실제 편지를 강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독 후에는 황문환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가 편지에 나타난 19세기 우리말에 대한 국어사적 의미와 가치를 설명하고, 자료의 엄정한 판독을 도울 예정이다.

강독회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를 원하는 성인은 국립한글박물관 연구교육과로 신청하면 된다.

<이미지제공=한글박물관>
 

강인귀
강인귀 deux1004@mt.co.kr  | twitter facebook

출판, 의료, 라이프 등 '잡'지의 잡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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