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법정관리… 산업은행도 포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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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해양 조선소 스케치 /사진=임한별 기자
STX조선 해양 조선소 스케치 /사진=임한별 기자

지난 3년간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아온 STX조선해양이 스스로의 힘으로 회생이 어려워 사실상 법정관리가 시작될 전망이다.

2013년4월. 쌓여온 부실을 견디다 못한 STX조선해양의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채권단은 신속한 금융지원이 이뤄져야만 정상가동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회사가 파산할 경우 국민경제적 악영향을 고려해 자율협약으로 정상화를 추진했다.

이후 4조5000억원에 달하는 신규자금을 투입하며 정상화에 힘썼지만 조선경기침체와 취약한 원가구조, 우발채무 등으로 자율협약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무엇보다 자율협약 개시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신규 수주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게 타격이 컸다. 지난해 말 이후 신규 수주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적자폭이 늘었다. 게다가 과거 부실수주한 선박에 대한 건조취소과정에서 생긴 우발채무가 현실화됨에 따라 추가 손실이 생겼다.

외부전문기관의 진단 결과, 유동성 부족이 심화돼 5월말 부도 발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협약 체제 아래 2017년까지 수주선박 건조 등에 필요한 부족자금은 최대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산업은행 측은 “추가자금을 지원하면서 자율협약을 지속할 경제적 명분과 실익이 없다”면서 “회사도 회생절차 신청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5월말까지 채권단 협의회 논의를 거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만약 회생절차가 결정되면 채권단 손실 최소화와 회사의 정상가동을 위해 현재 건조 중인 총 52척의 선박을 건조하는 데 집중한다. 특히 마무리단계인 선박에 제반 자원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나머지 선박들은 법원과 관리인이 건조를 계속할지, 다른 조선소로 이전할지, 계약을 취소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아울러 과감한 인적·물적 구조조정도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마지막으로 협력업체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채권단은 STX중공업 등 관계사도 상당한 손실 발생이 불가피함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며, 5월말 5000억원 수준의 협력업체 미지급금에 대한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금융당국은 일시적 자금부족 기업과 정상영업 지속이 가능한 기업에 대해 STX조선해양 협력업체라는 이유로 금융거래를 제한하는 행위를 집중 점검한다.
 

박찬규
박찬규 star@mt.co.kr  | twitter facebook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생활사회부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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