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이어 부산', 되풀이되는 '묻지마' 범죄… "불특정 다수 향한 분노 사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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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묻지마 살인' 피의자 김모씨. /사진=임한별 기자
'강남역 묻지마 살인' 피의자 김모씨. /사진=임한별 기자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한지 얼마 안돼 이번에는 부산에서 묻지마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한 달 사이 ‘묻지마’ 범죄가 연이어 터지면서 시민들의 공포감도 커지고 있다.

어제(25일) 부산 동래구 명륜동의 인도에서 50대 남성 김모씨가 각목을 이용해 지나가던 70대 여성 정모씨와 20대 여성 서모씨에게 폭력을 휘둘러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30대 남성 김모씨가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서 20대 여성 A씨를 수차례 칼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범인들이 특별한 연고없이 불특정 다수를 범행대상으로 삼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는 최근 몇 년 동안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5월엔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예비군 훈련장에서 실탄사격 훈련을 진행하던 중 한 예비군이 총을 난사해 2명이 숨지고 범인은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어 11월에는 경기 수원역 인근 PC방에서 정신병을 앓던 남성이 칼을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014년 7월엔 울산 남구 삼산동에서 20대 남성이 본인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여대생을 칼로 찔러 살해했다. 2012년 8월에는 실직한 30대 남성이 서울 여의도 거리에서 흉기를 휘둘러 4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있었고, 같은 달 수도권 전철 1호선 의정부역에서는 30대 남성이 흉기를 마구 휘둘러 8명이나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렇듯 최근 되풀이된 ‘묻지마 범죄’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저질러졌다는 점 외에, 범인들이 대체로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었다는 데 큰 특징이 있다. 대부분의 사건에서 범인들은 실직상태이거나 일용직 근로를 하는 등 경제적으로 불안정하며,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물리적·정서적 지원을 받을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었다.

전문가들 역시 범인들의 내적 동기 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 문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범죄전문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2012년 여의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후 ‘묻지마’ 범죄의 원인으로 사회적인 갈등의 확산과 적대성의 증진을 꼽기도 했다. 그는 당시 사건에 대해 "사회가 대단히 갈등적, 경쟁적, 적대적이 되면서 2000년대 이후 기물 파손, 연쇄방화 등 불특정 다수를 향해 분노를 드러내는 사건이 크게 늘었다"고 논평했다.
 

장영락
장영락 ped19@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온라인팀 장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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