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BAT그룹' 글로벌 톱 담배생산지 'BAT코리아-사천공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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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최상위 경쟁력 갖춘 담제제조 공장…제2공장 건설로 아시아 수출허브 발돋움

115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벌 담배회사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그룹(이하 BAT그룹)’에게 한국은 특별한 나라다. 전세계 41개국에 위치한 44개의 BAT그룹 생산시설 중 생산성, 품질, 원가 등에서 최상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담배제조 공장이 들어선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소비자들은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원해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할 경우 한국에서 먼저 출시해 시장 반응을 살피기도 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지난 2002년 BAT코리아(BAT그룹 자회사)는 인터내셔널 담배회사 최초로 국내(경남 사천)에 제조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이듬해부터 현재까지 BAT그룹의 전세계 공장 가운데 제품품질지수 및 생산품질지수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최상위 수준의 생산성을 유지해왔다. 설비가동효율(76%)과 원자재 손실률(1.34%)도 그룹 내에서 최고 수준을 유지 중이다. 

BAT코리아 사천공장 전경. /사진=BAT코리아
BAT코리아 사천공장 전경. /사진=BAT코리아

지난 10일 BAT코리아 사천공장 제2공장 착공식 겸 미디어 간담회 참석차 현장을 찾았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실내외 곳곳에 마련된 흡연실. 흡연을 하는 근로자에게는 천국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곳곳의 쉴 수 있는 공간에 마련된 흡연실에는 자사에서 생산 중인 다양한 담배가 수북이 쌓여있었다.

담배제조 공장이라는 특수성과 흡연을 위한 별도의 비용이 필요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공장 근로자들의 흡연율이 일반인보다 높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BAT코리아에 따르면 360여명에 이르는 전체 근로자 중 흡연자 비율은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약 40%)이라고 한다. 이는 정부의 ‘담뱃값 인상=흡연율 감소’ 주장이 꼭 맞는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생산시설 내부는 엄청난 양의 담뱃잎이 내뿜는 특유의 담배향이 가득했다. 코끝을 찌르는 알싸한 담배향에 이곳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될 정도였다.

이에 대해 박기선 공장장(상무)은 “363명의 근로자들이 하루 8시간 3교대 주 5일 근무를 지켜나가고 있다”며 “정부의 근로환경 조사에서도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도 “적응이 돼서 그런지 담뱃잎 냄새가 그리 독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장 직원의 설명대로 냄새에 익숙해져갈 무렵 눈앞에는 담뱃잎 가공과 담배제조 및 포장을 하는 기계가 쉼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대부분의 시설이 자동화된 탓에 사람이 할 일은 많지 않아 보였다. 실제 현장 근로자들은 자동화기기 운용과 오류가 났을 때 손보는 역할 등을 주로 하고 있었다.

이곳에선 BAT그룹의 대표 브랜드인 던힐, 켄트, 로스만 등 60여종의 제품을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한다. BAT코리아에 따르면 연간 생산능력은 168억개비로 이중 43%가 일본, 대만, 중국 등 13개국으로 수출된다. 해외수출 규모는 지난 2008년 1000만달러를 돌파한 이후 8년 만인 올해에는 1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이다.

BAT코리아 사천 제2공장 착공식. /사진=BAT코리아
BAT코리아 사천 제2공장 착공식. /사진=BAT코리아

특히 이날 착공식을 가진 제2공장이 내년 1월 중으로 완공될 경우 생산량은 단숨에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배윤석 BAT코리아 부사장은 “사천공장 부지에 추가로 제2공장을 신축하기 위해 86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며 “제2공장이 완공되면 사천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350억개비로 지금보다 2배 이상 증대돼 세계담배시장을 선도하는 수출 허브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량이 2배 이상 늘어나는 만큼 내년부터는 수출 실적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배 부사장은 “43% 수준인 수출 비중이 제2공장 완공 후에는 약 70%까지 늘어날 전망”이라며 “수출액도 내년에는 2억6000만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BAT사천공장 증축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BAT코리아 측이 생산직의 경우 지역 내 인재 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공장장은 “이번 증축으로 지역 내에서 100명가량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라며 “현재 사천공장 인력도 90%가 지역출신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BAT코리아 사천공장 내부. /사진=BAT코리아
BAT코리아 사천공장 내부. /사진=BAT코리아



 

사천(경남)=허주열
사천(경남)=허주열 sense83@mt.co.kr

<머니S> 산업1팀에서 유통·제약·의료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취재원, 독자와 신의를 지키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많은 제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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