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여유와 배려'를 모두 태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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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오디세이 /사진=박찬규 기자
혼다 오디세이 /사진=박찬규 기자


혼다 오디세이는 패밀리카의 교과서로 불리며 북미 미니밴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 토요타 시에나, 크라이슬러 그랜드보이저라는 쟁쟁한 라이벌이 있음에도 넉넉한 공간과 다양한 편의품목, 부족함 없는 힘으로 오랜 인기를 누렸다.

◆7인승 오디세이가 8인승 된 사연은…

겉모양은 단정하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이 세련미를 더한다. 앞모양은 이전 세대 어코드와 닮았고, 그릴과 범퍼 아래엔 크롬장식을 덧대 존재감을 강조했다. 옆모양은 미니밴답게 길쭉하다. 커다란 창문과 18인치 휠이 멋을 더하는 요소다.

오디세이의 길이x너비x높이는 5180x2010x1735(mm)다. 길고 넓지만 높이가 높지 않아 타고내리는 데 불편함이 없다. 어린 아이나 여성이 타기에도 나쁘지 않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3000mm나 돼 8명이 모두 차에 타더라도 앞뒤 공간이 크게 부족하지 않다.

2열 가운데 시트가 추가돼 공간활용성이 더 좋아졌다 /사진=박찬규 기자
2열 가운데 시트가 추가돼 공간활용성이 더 좋아졌다 /사진=박찬규 기자

혼다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여왔을 땐 2+2+3 형태의 시트 배열의 7인승이었다. 그런데 세계적 추세(특히 우리나라시장의 강력한(?) 요구)에 발맞춰 2+3+3 형태로 시트배열을 바꿔 8인승으로 늘어났다. 2열 가운데 시트는 등받이만 접어 간이 테이블로 쓸 수도 있고, 완전히 접어 팔걸이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는 3열 시트를 접어 짐을 많이 실을 경우 4명밖에 타지 못하는 점을 고려한 변화다. 2열 시트를 하나 더 추가하며 5인 가족이 넉넉히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탑승공간과 트렁크 모두를 챙긴 셈이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할 순 없다. 1자리가 모자라서다. 1열에 간이 시트 하나만 추가해도 9인승으로 인증 받을 수 있지만 혼다는 ‘안전’을 이유로 8인승에 만족했다고 한다.

곳곳에 마련해 놓은 수납공간 /사진=박찬규 기자
곳곳에 마련해 놓은 수납공간 /사진=박찬규 기자

◆편의장비와 수납공간 아이디어 돋보이는 인테리어

오디세이는 운전 중 조수석 쪽 사각지대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레인 와치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저하 상황을 경고등으로 알려주는 ‘TPMS’, 야간 주행 시 시야 확보에 도움을 주는 ‘HID 헤드램프’ 등 다양한 품목을 새로 갖췄다.

무엇보다 뒷좌석에 탄 가족이 지루하지 않도록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갖춘 점이 큰 변화 중 하나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2열 상단에 부착된 9인치 모니터와 센터콘솔의 DVD 플레이어, 3열 외부 입력 장치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어 ‘달리는 영화관’으로 변신한다.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전용 무선 헤드폰 2세트와 리모컨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여럿이 함께 먼 거리를 다닐 목적으로 만들어진 만큼 곳곳에 수납공간을 마련해뒀다. 1열 센터페시아 아래부분엔 냉장기능을 갖춘 쿨박스가 있다. 1리터쯤 되는 페트병을 여러 개 넣을 만큼 크다. 1열 문짝은 수납공간을 2단으로 만들어놔서 윗칸에는 접이식 우산이나 0.5리터 페트병을 넣기 좋고, 아래는 더 큰 것들을 놓을 수 있다.

오디세이는 가솔린 3.5리터 VCM엔진을 탑재해 성능과 효율을 챙겼다 /사진=박찬규 기자
오디세이는 가솔린 3.5리터 VCM엔진을 탑재해 성능과 효율을 챙겼다 /사진=박찬규 기자

◆강력하고 효율적인 파워트레인

패밀리 미니밴이라고 해서 주행성능이 떨어질 거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3.5리터 VCM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53마력(@5700rpm), 최대토크 35.0kg·m(@4800rpm)의 성능을 낸다. 변속기는 자동 6단이다.

무게(공차중량)는 2065kg이며, 연비는 리터 당 9.1km 고속도로는 11.3km이다. 가솔린 고배기량 엔진이지만 고속도로 연비가 의외로 좋은 편이다. 이는 혼다가 자랑하는 VCM(가변실린더제어)기술 덕분이다.

6단 자동변속기 /사진=박찬규 기자
6단 자동변속기 /사진=박찬규 기자

큰 힘이 필요할 땐 6기통 전부를 쓰고, 힘이 덜 필요할 땐 4기통이나 3기통만 써서 연료소모를 줄이는 기술이다. 고속도로에서 평지를 달릴 땐 준중형차급 엔진 배기량으로 바뀌는 셈이다.

하체도 꽤 탄탄하다. 서스펜션은 불필요한 진동을 부드럽게 걸러주면서도 차체가 출렁이지 않도록 잘 잡아준다. 차체 위-아래와 앞-뒤가 따로 노는 느낌이 아니라서 거칠게 몰아붙여도 불안하지 않다. 235/60R18 규격의 타이어도 한몫했다.

가족여행에 즐거움을 더하는 오디세이 /사진=혼다코리아 제공
가족여행에 즐거움을 더하는 오디세이 /사진=혼다코리아 제공

◆가족여행에 제격… 콘셉트에 충실한 차

혼다 오디세이는 2013년 12월 기준 북미 미니밴 시장 판매량 1위를 차지했고, 미국 컨슈머리포트에서 ‘미니밴 부문 올해의 베스트 미니밴’으로 선정됐다.

혼다코리아가 우리나라에 오디세이를 선보였을 때 이 회사 정우영 사장은 “안전성, 편리함, 즐거움의 3박자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로 오디세이를 타보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자신감이다. 유아용 카시트를 장착해도 공간이 넉넉해서 불편하지 않고, 2열 창문 햇빛가리개와 충분한 수납공간 등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사소한 배려는 큰 매력이다. 편안한 가족여행의 동반자로 부족함이 없다. 거친 디젤이 아니라 부드러운 ‘가솔린’이라는 점이 오히려 장점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차가 아닐까 싶다.

 

박찬규
박찬규 star@mt.co.kr  | twitter facebook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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