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소액주주들이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 본사에서 물류사업 분할에 항의하며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삼성SDS가 소액주주들이 요구한 자사주 매입, 무상증자 등의 주가부양책을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삼성SDS는 “전문가 검토 결과를 이사진과 상의한 결과, 삼성SDS의 주주친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주주친화 정책 중 자사주 매입과 중간배당은 지금 실행하기보다 분할 후 보유현금을 인수합병(M&A)등 기업가치를 제고하는데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상증자는 본질적 가치의 변화없이 주식 수만 증가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주가 부양 정책으로는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액주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앞으로 배당액을 상향하는 등 주주 친화정책을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삼성SDS 소액주주모임’ 회원들은 지난 7일, 14일 삼성SDS 사옥을 방문해 물류 분할 검토를 반대하며 주가 부양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 매각과 회사 분할로 주가가 폭락했다고 주장했다.

류제남 소액주주 모임 대표는 당시 “이재용 부회장이 올초 삼성SDS 주식을 매도할 당시 미공개사내정보 주식거래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촉구할 것”이라며 “아직 변호사 선임 등 과정을 거치진 않았지만 책임자를 뽑았고 해외주주들도 있어 해외 언론에도 이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