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장마와 ‘관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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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무더위에 본격적인 장마철이다. 보통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이어지는 장마철이면 온몸 구석구석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며 하소연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데, 특히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관절염 환자들이 많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무릎관절염 환자 중 90%가 장마철에 통증을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장마철에 더 큰 통증을 느끼는 이유는 대기압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관절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조직이 팽창돼 신경 자극으로 통증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여름철 사용하는 냉방기도 문제다. 선풍기나 에어컨의 차가운 바람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관절 주변 부위의 근육이 경직·수축돼 신경을 자극하고 통증을 유발한다.

여러모로 관절염 환자들에게 여름은 고통의 계절일 수밖에 없다. 평상시와 달리 관절이 예민해져 있는 상태에서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면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방치하면 인공관절 수술해야

관절염은 비만이나 과도한 운동으로 연골이 닳거나 관절에 무리를 줘 생기는 질환이다. 관절염 중 가장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 바로 노화로 인한 퇴행성 무릎관절염인데, 증상으로는 주로 통증이나 이상음, 피로감, 관절 운동의 장애, 관절 주위의 압통 등이 나타난다.

초기에 알맞은 치료를 받지 않아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관절염은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질환이 의심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관절염 치료는 일반적으로 초∙중기와 말기로 나눠 시행된다. 초기에는 물리치료를 비롯한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말기에는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통해 치료를 해야 한다.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무릎 뼈, 인대, 힘줄, 연골 등 전체를 제거한 뒤 환자 무릎구조와 가장 흡사한 규격의 인공관절을 만들어 새로 끼워 넣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퇴행성관절염의 치료 방법으로 인공관절 수술이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인공관절을 삽입하기 위해 환자 본인의 관절 구조물을 대부분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감이 큰 편이다.

인공관절을 영구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기술 발전으로 무릎 인공관절의 수명이 20~25년까지 늘어났지만 최근 비교적 젊은 층에서도 퇴행성관절염이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차례 이상 수술을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50대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면 인공관절의 수명 때문에 70대에 다시 한번 수명이 다한 인공관절을 꺼내고 새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두번 이상 수술을 하는 경우에는 수술과 재활에 대한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부담 적은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이런 경우 최대한 자가연골, 인대, 뼈 등을 보존하면서 손상된 부위만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이 효과적이다.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무릎 주위의 손상되지 않은 구조물은 살리면서 손상된 곳만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치료법이다.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인공관절 수술이라고 해서 전부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시행하는 것은 아니며, 환자의 질환 정도와 손상 부위에 따라 인공관절 부분치환술로도 충분히 치료 가능하다.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인공관절 전치환술에 비해 절개 범위가 작고 통증뿐만 아니라 출혈이나 골 손실도가 절반 가까이 줄어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환자가 느끼는 이물감 또한 적어 수술 다음날 바로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일상 복귀 기간이 짧고 재활 역시 수월하다.

실제 필자가 시술한 환자들의 경우를 봐도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한 환자들보다 인공관절 부분치환술로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의 회복이 훨씬 빨라 만족도가 높은 경우가 많았다.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환자에게 여러모로 장점이 많지만 수술이 까다롭다. 따라서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숙련의에게 치료받아야 한다. 절개 범위가 전치환술의 절반 정도인 데다 관절면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내외측 관절이 모두 손상된 환자의 경우에는 전치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무릎의 손상 부위를 꼼꼼하게 체크한 뒤에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환자 나이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치료가 가능해 고령환자도 만족스런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꾸준한 재활치료 역시 뒷받침돼야 한다.

장마철 관절 통증 줄이려면

장마철에 관절 통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온찜질을 해주거나 제습기 등을 활용해 적절한 실내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아울러 에어컨이나 선풍기와 같은 냉방용품의 찬 바람이 관절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벼운 운동으로 몸의 관절을 자주 풀어주고 스트레칭을 통해 뻣뻣함과 통증을 줄여야 한다. 걷기나 실내 자전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이나 근력 강화운동을 통해 일부러 땀을 내주면 관절에 전해지는 압력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걷기, 수영, 스트레칭 등의 유산소 운동은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운동도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계획 없이 무리하게 시작하면 근육과 힘줄에 손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운동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정 부위만 매일 집중적으로 운동을 하면 오히려 해당 관절에 무리를 줘서 관절염이나 건염의 발생 위험이 있으므로 운동을 한 부위는 최소한 48시간 이상은 휴식을 취해줘야 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4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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