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성폭행 혐의 조사. /사진=미국 시카고트리뷴 캡처

강정호가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시카고 지역 매체 ‘시카고트리뷴’은 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내야수 강정호가 성폭행 혐의로 시카고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정호는 경기를 위해 시카고를 찾은 지난달 성폭행 사건에 연루돼 현재 시카고 경찰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단 측도 경찰 조사를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파이어리츠 구단 사장 프랭크 쿠넬리는 이날 시카고트리뷴의 문의에 “강정호에 대해 조사 중인 혐의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쿠넬리 사장은 또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경찰 조사가 진행중이므로 구단 관계자, 선수 모두 해당문제를 언급하지마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현지경찰에 따르면 강정호는 데이팅앱 ‘범블’을 통해 시카고에 사는 한 여성(23)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강정호는 지난달 17일 소속팀 파이어리츠가 홈팀 시카고 컵스에 패배한 날 경기가 끝난 뒤 해당 여성을 자신의 호텔방으로 초대했다. 이 여성은 오후 10시쯤 호텔에 도착해 술을 마신 뒤 15~20분 뒤에 의식을 잃었으며, 의식이 혼란스러운 와중에 강정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이틀 뒤인 19일 병원에서 성폭행검사를 받았으며 열흘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