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라톤 그랜드 인천 '토토와 라라', 켄싱턴 제주 호텔 키즈 클래스 '케니 캠프'(왼쪽부터). /사진=각 호텔 제공

여름휴가철, 2박 이상을 한 호텔에서 보내는 연박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해외여행의 불편함과 비용을 감안해 국내서 보다 편안한 휴식을 취하려는 여행객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호텔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름휴가를 호텔서 보내려는 예약자 증가세가 뚜렷하다. 현재 여름 패키지 2박 이상을 예약한 고객이 1박 예약객 수를 넘어섰으며 전체 패키지 예약 중 6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급호텔 가족형 패키지는 프로그램이 다양해 1박으로는 소화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때문에 숙박을 연장해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즐기도록 하는 경향도 있다"면서 "호텔들이 가족형 패키지를 내놓으면서 연박 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 것도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특급호텔들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다양한 연박 프로모션을 잇따로 선보이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투숙일이 늘어날수록 할인 혜택이 커지는 서머 패키지 '토토와 라라'를 출시했다. 2박 시 1박 당 패키지 요금 최대 5만원, 3박 시 최대 6만원을 할인한다. 펀 옵션 고객이 3박 이용 시 셋째 날의 패키지 요금 50% 할인까지 추가로 제공한다. 최대 할인을 받으면 2박 요금으로 3박을 이용하는 셈이다.

이 패키지는 객실 1박, 성인 2인 식사, 짐보리 월드와 닌텐도 플레이 존 이용을 포함해 펀 옵션은 26만원, 풀 옵션은 38만원부터다. 북극곰 인형, 컬러링 키트, 에코백 등의 호텔 자체 제작 기념품도 증정한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 2인에게는 패키지에 포함된 식사가 무료다. 또 인근 왕산해수욕장 왕복 셔틀 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패키지 운영 기간은 7월22일~8월21일이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뷔페와 야외수영장 이용 혜택을 강조한 2박3일 '핫 서머 패키지'를 내놨다. 본관 디럭스룸 2박과 조식, 리버파크 입장 및 풀사이드 뷔페 이용, 햄버거 세트, 에어리(Aerie) 비치 블랭킷(한정수량)으로 구성된다.

패키지가는 7월2~22일과 8월22~28일 55만6800원부터며 7월23일~8월21일 65만6800원부터다. 이 패키지 예약률은 전년대비 10% 증가했으며 올 여름 패키지 전체 예약 중 40%를 차지하고 있다. 

켄싱턴 제주 호텔은 8월31일까지 '포인포 키즈 패키지'를 선보인다. 2박 투숙 시 풀사이드 카페 더 테라스의 버거&샐러드 프리 초이스 2인 세트 또는 럭셔리 가제보 4시간 이용 혜택 중 1개를 선택하는 가족형 패키지다.
 
핑크, 네이비, 브라운 컬러와 맞는 캐릭터로 꾸민 포인포 키즈룸, 키즈 캠프, 키즈 크래프트, 쿠킹 클래스, 키즈 클래스 등 아이들을 위한 구성과 프로그램이 돋보인다.  

이외에 서울 웨스틴조선호텔과 롯데호텔제주 등 다른 특급호텔도 2박 이상 투숙 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