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리 로봇이 세계최초로 개발됐다. 오늘(8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생체조직과 무기물의 결합으로 전기 없이 움직일 수 있는 가오리 로봇이 서강대 최정우 교수팀과 하버드대 케빈 키트 파커 교수의 공동연구에 의해 개발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가오리 로봇은 생체세포와 무기물이 결합한 가오리 형태의 로봇으로 내부의 동력기관 없이 물속에서 유영이 가능하다.

연구진에 따르면 가오리 로봇은 길이 16.3㎜, 10원짜리 동전만 한 크기로 가오리를 축소해 놓은 것 같은 모습이다. 무게는 10㎎에 불과하며 가오리 로봇이 헤엄치는 모습 역시 가오리와 비슷하다. 로봇의 크기가 작아 최대 속도는 초당 2.5㎜다.

가오리 로봇은 전기 같은 전력공급원이 없어도 빛의 자극에 반응하도록 조작한 세포를 로봇의 뼈대에 근육조직으로 배양하고 근육이 빛의 빈도에 따라 수축·이완해서 로봇이 움직이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즉 외형적으로는 사람이나 동물처럼 살가죽이 있지만 내부는 로봇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인공심장을 만들기 위해 개발됐으며 유영하면서 움직이고 방향 전환이 가능한 바이오 로봇으로서는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 논문지 '사이언스'지의 8일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