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자료사진=뉴시스

이재명 시장은 이날 통화에서 "지방자치·분권은 그동안 중앙정치권에서 별로 중요한 의제로 취급받지 못했다. 지방자치와 분권을 전국의제로, 주요의제로 격상할 필요가 있다"며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더민주를 들여다보면 소위 의원들 중심의 지도부 상층이 있고, 또 당원·지지자의 지층이 있는데 괴리가 있다"며 "당이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당초 최고위원 출마를 고민했지만, 더민주의 최고위원제가 폐지된 이상 중앙정치에서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선 당대표에 출마하는 것 밖에 남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더민주 전당대회에 당권주자로 나설 경우 유력 정당 대표직에 도전하는 첫번째 지자체장이 된다.

이 시장은 지자체장의 당 대표 도전에 대해 "저도 사실 생뚱맞게 느껴지는데 정치권은 더 할 것"이라며 "하지만 바닥이나 지역운동 진영, 자치분권 운동가들의 욕구가 강해지니 생뚱맞은 걸 넘어서는 단계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과 대표를 겸직하는 문제에 대해서 그는 "법률상 문제가 없다. 지방자치가 발달된 유럽에서는 기초단체장이 총리를 겸하기도 한다"며 다만 국민들이 용인할 수 있는지가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두 가지를 겸할 자신이 있다"며 "(어느 하나에) 시간을 많이 투자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정확한 판단, 의지, 철학이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