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가 정부의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경제보복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오늘(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유일호 부총리 등이 중국이 무역보복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희망사항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또한 전 대표는 '한미 양국이 사드는 북한 핵과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단지 북한의 핵을 방위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고 중국의 군사시설을 들여다보는 그러한 무기체계"라며 "거리와 레이더의 방향만 가지고 얘기하는데. 그것은 매우 초보적 기술적인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에 이수혁 전 대표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이 전 수석대표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명단에 15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전북 정읍 출신인 이수혁 전 수석대표는 1975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관의 길을 걸었다. 한반도비핵화·대북관계·통일정책·대미외교·국가안보 등의 분야를 아우른 전문가로, 독일 통일 과정을 깊게 연구한 인물이다.

1997년엔 주미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하며 남북한 간 비공식 외교 경로인 '뉴욕채널'을 최초로 개설했고, 같은 해 제네바 4자회담의 성사를 이끌어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1999년 외교통상비서관으로 발탁됐고, 노무현정부 시절 외교부 차관보를 지내며 6자회담에 첫 수석대표로 참여한 후 주독일대사와 국가정보원 1차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