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외고? 자사고?…2017 특목고・자사고 입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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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비상교육
7~8월 과학고 입시를 시작으로 고교 입시가 본격화된다. 고등학교는 중학교와 달리, 다양한 학교 유형 가운데 선택할 수 있으므로 고민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중학생 대상 인터넷강의사이트 ‘수박씨닷컴'이 고입을 앞둔 중3 학생들의 고교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과학고, 외국어고, 자사고 가운데 어떤 고등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향후 대입에 유리할지 전망해 봤다.

◆이공계열 선호 현상으로 과학 분야 고교에 대한 관심은 증가할 전망

최근 이공계열 선호 양상으로 과학고와 영재학교 등 관련 학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학교는 최상위권 학생들만이 지원 가능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지원 추이는 매년 완만한 곡선 형태를 보인다.

2017학년도 영재학교의 경쟁률이 다소 하락한 것은 입시 전형의 변화 영향이 크다. 올해부터 영재학교의 2단계 입시 일정이 모두 같은 날에 시행되어, 전년 대비 복수 지원이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높아지는 이공계열의 인기로,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과학중점학교에 지원하려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교육부 역시 과학중점학교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학교 수를 늘려가고 있다.

과학중점학교는 일반고에 속하는데, 수학・과학에 특화된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보통 한 학년에 2~4개 학급을 과학중점 학급으로 운영하고, 수학・과학 이수 비율을 과학고(60%)와 일반고 이과반(30%)의 중간 수준인 45% 정도로 정해 수학, 과학 수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과학중점학교는 현재 전국적으로 112개교가 있으며, 정부는 2019년까지 200교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입시 정책 변화에 따라, 외국어고에 대한 관심은 다소 하락할 전망

현재 고등학교 2학년부터 수능 영어 평가방식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외고의 대입 경쟁력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외고 학생들은 영어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았으나, 영어의 변별력이 떨어지게 되면 기존에 외고 학생들이 누렸던 영어 경쟁력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프라임 사업(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지원 사업)도 외고 입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정부에서는 프라임 사업 지원 대학 21개교를 발표했다. 해당 대학들은 공대 입학 정원을 향후 1~2년간 1만여 명 늘린다는 계획이어서, 공대 정원이 늘면 인문사회, 예체능, 자연과학계열의 정원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주로 외고생이 지원하는 어문계열과 인문사회 등 문과 정원을 대폭 줄이겠다고 발표하고 있어 대입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수능 정책의 변화와 문과계열 대입 모집정원 축소 등의 요인으로 외국어고에 대한 관심은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과 선택이 쉬운 자율형사립고, 지원자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

최근 3년간 자사고와 과학고는 매년 지원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이공계열에 대한 사회적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과학고는 학교별로 선발 인원이 적고 합격의 문턱이 높아 지원이 쉽지 않지만, 자사고는 전국단위와 광역단위 선발로 학생의 수준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고, 학교별 모집 인원도 많아 희망 학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사고는 문과와 이과반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고교 진학 후 진로 선택이 자유롭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반면, 외국어고에서는 정규 과정에서 이과 수업을 진행할 수 없어, 이과 계열 대학 진학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자사고는 대입에 유리한 주요 과목 중심으로, 학생 수준과 요구에 따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개설할 수 있다.

이 같은 자사고만의 교육 특징은 대입 수시와 정시 전형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자사고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목고・자사고 지원 경향은 학생 수 감소보다 입시 정책 따라 변화

2015년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중3은 전년 대비 7만여 명이 줄었다. 일부 입시기관이 분석하는 것처럼 지원자가 줄면 특목고나 자사고 경쟁률도 감소할 수 있다.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지난 2015학년도 고입을 치른 중3은 59만여 명으로 가장 적은 학생 수였다. 하지만, 전기 모집 고교 중에 외국어고, 국제고, 과학고, 자사고에 지원한 학생은 5만1천여 명으로 8.8%의 높은 지원율을 기록했다.

2015학년도 입시에서 이같이 높은 지원율을 보인 것은 중학교 ‘내신 절대평가’ 도입 때문이다. 내신 A등급 획득이 쉬워지자, 특목고 지원 대상자 집단이 증가한 것이다.

전년보다 2만여 명 많은 중3 학생 수를 보인 2014학년도 고입에서는 오히려 지원자가 4만3천여 명에 불과해 7.1%라는 낮은 지원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중3 학생 수와 특목고, 자사고 지원율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올해는 내신 절대평가 첫 시행 이후 경쟁률이 0.6% 하락한 전년도처럼 하락 혹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쟁률 변화의 폭이 크지 않다 보니 수험생의 체감 정도는 낮을 전망이다.

임승진 수박씨닷컴 학습전략 연구원은 “특목고나 자사고를 목표로 공부하는 수험생 중에는 아직까지 자신의 진로나 진학 목표를 세우지 못한 중3 학생들이 많다”며 “이번 여름방학 동안 선배들의 고입 합격 수기나 진로성향 검사 등을 통해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따른 진로를 탐색해보고, 최근의 지원 동향과 교육 정책 변화 등을 참고하여 자신에게 맞는 고교 유형을 선택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도움말= 임승진 수박씨닷컴 학습전략 연구원
 

강인귀 deux1004@mt.co.kr  | twitter facebook

출판, 의료, 라이프 등 '잡'지의 잡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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