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재 박사의 탈모 의학②] DHT와 탈모의 7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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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재 박사의 탈모 의학②] DHT와 탈모의 7가지 이야기
탈모를 포털에서 검색하면 연관되는 용어가 DHT다. 또 5알파-환원효소, 모낭도 연관 단어로 뜬다. DHT는 남성 호르몬이다. 5알파-환원효소는 모낭, 부신, 전립선, 고환 등에서 DHT를 합성한다. DHT는 모낭을 위축시켜 탈모를 유발한다. DHT와 탈모에 대한 궁금증 7가지를 풀어본다.

1. DHT와 탈모의 3박자

DHT는 남성 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의 약자다. 혈중에 존재하는 테스토스테론이 모낭에서 5알파-환원효소(5α-reductase)에 의해 전환된 물질이다. DHT는 성기능과 무관한 안드로겐(Androgen)의 하나로 태아에서 볼프계의 발달을 촉진시킨다. 테스토스테론 등의 안드로겐은 남성의 2차 성징 발달에 관여한다. 뼈 조직, 키와 몸무게, 땀, 피지샘, 적혈구 등의 재생 등이다.

DHT가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면 모낭에 작용하여 탈모를 일으킨다. 탈모의 3박자는 DHT와 안드로겐수용체(Androgen receptor) 그리고 5알파-환원효소다. DHT는 모발 성장을 조절하는 물질이다. DHT는 안드로겐 수용체에 결합하여 털의 성장을 조절하고 피지선 증식에 관여한다. 안드로겐 수용체는 안드로겐을 받아들이는 단백질로 테스토스테론과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을 수용한다. 안드로겐 수용체는 남성생식기관 활성화 기능과 함께 모발의 성장에 관여하며 피지의 생성을 촉진시킨다. 5알파-환원효소는 테스토스테론을 더욱 강력한 남성호르몬인 DHT로 전환시키는 물질이다.

DHT가 모유두 세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안드로겐 수용체가 필요하다. 모낭에서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와 만나 DHT로 전환된 뒤 모유두 세포막의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되면 모발 증식 촉진인자를 감소시킨다. 또는 모근 파괴물질을 분비시켜 모발을 이른 시기에 퇴행기로 이행시켜 탈모가 진행된다.
[홍성재 박사의 탈모 의학②] DHT와 탈모의 7가지 이야기

2. DHT와 탈모의 조절

모발을 조절하는 유전자는 두 가지로 추측 된다. 5알파-환원효소와 안드로겐 수용체를 조절하는 유전자다. 모발 성장이 필요하면 모발 성장인자를 증가시키는 유전자가 작동한다. 또는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시키거나 안드로겐 수용체를 감소시키는 안드로겐 억제유전자가 작동한다. 반대로 모발의 성장을 억제해야 할 경우에는 5알파-환원효소를 활성화시키거나 안드로겐 수용체를 증가시키는 탈모유전자가 작동한다.

두 가지 모발 유전자는 상호 균형을 이루면서 모발의 성장을 조절한다. 탈모유전 보유자는 5알파-환원효소를 활성화 시키거나 안드로겐 수용체를 증가시키는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다. 모발 탈락은 탈모 유전자가 모발 촉진유전자(탈모 억제유전자)를 제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탈모 유전자를 보유했어도 이를 억제하는 유전자가 강력하게 작동하면 모발 성장이 균형을 이뤄 머리카락이 거의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언제까지 균형을 이룰 수는 없다. 탈모 유전자가 강력하게 발현되거나 탈모 억제유전자가 기능이 떨어지면 탈모는 시작된다. 부모로부터 탈모 유전자를 물려받았어도 모두가 두상이 벗겨지는 것은 아니다. 단지 확률이 높을 뿐이다.

DHT의 양 또는 안드로겐 수용체가 많거나 활성화되어 있으면 탈모는 빠르게 진행된다. 만약 DHT 양이 많다 할지라도 수용체가 적거나 활성이 낮으면 모발탈락이 적다. DHT의 양이 적어도 안드로겐 수용체 수가 많거나 활성화되어 있다면 모발탈락이 증가한다.

3. DHT의 이중 성격

모낭에 존재하는 5알파-환원효소는 제1형과 제2형의 두 가지 형태가 있다. 1형은 피지생성에 관여하고, 2형은 털의 성장에 개입한다. 털의 성장을 조절하는 DHT는 장소에 따라 성격을 달리한다. 두피에서는 탈모를 일으키지만 눈썹과 눈썹 아래 부위의 털은 오히려 성장시킨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DHT가 앞머리(전두부)와 정수리(두정부)에 있는 모유두의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게 되면 모모세포의 DNA에 세포파괴 신호가 전달된다. 이 신호에 의해 세포자살인자(Cell Apoptosisfactor)인 DKK-1, TGF-β1가 생산되어 모모세포가 파괴되어 퇴행기로 전환되어 탈모가 발생한다.

반면에 DHT가 눈썹과 눈썹 아래 부위의 모낭에 도달하게 되면 모낭 성장촉진 인자인 인슐린 유사성장인자(Insuline-likegrowth factor, IGF-1)를 생성한다. 모낭의 성장기를 촉진하고 퇴행기로 넘어가는 것을 막아줘 털의 성장을 촉진시킨다. 많은 대머리 남성이 두피와 달리 눈썹, 수염, 가슴, 팔, 다리 등에 털이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4. DHT 영향과 여성

DHT 영향을 받은 남성 탈모인은 전두부(앞머리)에서 두정부(정수리)까지 굵은 머리카락이 가늘고 여린 모발로 대치된다. 모발의 성장기가 짧아진 탓이다. 탈모 형태는 앞머리가 M자형으로 파고 들어가거나 정수리에서 모발탈락이 시작하는 유형이다. 후두부(뒷머리)나 양측 측 두부(옆머리)의 머리카락은 DHT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래서 탈모가 일어나지 않는다.

대머리는 남성에게만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는 잘못된 관념이다. 여성에게도 대머리가 발생할 수 있다. 여성도 DHT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남성처럼 탈모 양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남성만큼 심하지 않을 뿐이다.

대부분 앞머리 모발의 경계는 잘 보존되고, 주로 정수리 부분의 머리카락이 빠진다. DHT와 안드로겐 수용체의 궁합이 맞아야 모발이 탈락한다. 안드로겐(Androgen)은 남성 호르몬 작용의 모든 물질이다. 남자의 고환에서 주로 분비되며 여성의 난소에서도 분비되지만 그 양은 남성의 1/6 정도로 적다. 여성은 안드로겐의 양이 적어 수염이 나지 않거나 가늘다.

5. DHT와 환경

일란성 쌍둥이 중에 한 명이 대머리라면 다른 한 명도 그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일란성 쌍둥이 모두 대머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거의 같은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라도 자라면서 다른 환경에 노출된다. 외부의 자극, 식생활, 습관에 따라 몸이 다르게 적응하고 성격도 다를 수 있다. 실제로 2013년 5월 미국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발표됐다. 일란성 쌍둥이 중에서 한 명이 탈모면 둘 다 탈모가 되는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10명 중 7~8명은 다른 쌍둥이 형제와는 다르게 탈모가 진행되지 않았다. 여기에는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 탈모 DNA는 유전되지만 탈모가 전부 나타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다만 탈모 성향이 유전되는 것이다.

타고난 탈모 유전자가 활동을 하려면 유전자 발현(Gene expression)이 있어야 한다. 만약 탈모 유전자가 발현되지 않으면 탈모는 발생하지 않는다. 탈모 유전자를 발현시키는 환경요인은 두피염증, 스트레스, 음주, 흡연, 나이, 공해, 자외선 등 다양하다. 이 때문에 탈모를 ‘다인자 유전성 질환’으로 말한다.

6. DHT 억제 약물

1)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하는 약물
①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DHT 생성을 억제하는 경구약은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있다.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는 원래 양성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개발되었는데 모발 성장 촉진도 확인돼 탈모약으로 쓰고 있다. 5알파-환원효소가 테스토스테론과 만나면 DHT로 변한다. 피나스테리드는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하여 DHT 농도를 감소시킨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호르몬이다. 따라서 이 약물은 남성 전용으로 여성 복용은 금하고 있다. 피나스테리드는 FDA와 국내 식약처 등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인증했다. 모낭 주위에 존재하는 테스토스테론은 5알파-환원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된다.
②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
5알파-환원효소는 제1형과 제2형 두 유형이 있다. 제1형은 피부전반 특히 피지선에 주로 분포하고, 제2형은 모낭의 모유두 주위와 외측모근초에 주로 분포한다.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도 피나스테리드 처럼 5알파-환원효소 차단에 효과적이다. 두타스테리드도 피나스테리드처럼 전립선 치료 효과도 있다.
③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의 차이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의 차이는 유형 억제 범위다. 피나스테리드는 제2형을 억제하는 반면 두타스테리드는 제1형과 제2형을 모두 억제한다. 그러나 탈모의 관점에서 보면 두 가지 유형을 억제하는 두타스테리드가 효과가 더 뛰어나나고 할 수는 없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피지선 영향 보다 모유두 주위의 영향이 더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선 순위를 프로페시아에 두는 것이 맞다. 두타스테리드가 효과적인 경우는 다음과 같다. 첫째, 두피에 피지가 많은 경우다. 둘째, 폐경기 여성의 탈모치료다. 두타스테리드는 반감기가 피나스테리드 보다 길다.

2) 안드로겐 수용체 억제 약물
①길항제
DHT는 모유두의 안드로겐수용체와 결합해 모유두 세포 내로 진입한다. 수용체에는 하나의 신경전달물질만 결합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수용체에 맞는 유사한 구조를 가진 짝퉁 물질도 결합한다. 이를 길항제(Antagonist)라 한다. 길항제는 수용체와 결합하지만 세포에서 작용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수용체 원래의 물질과 결합하는 부위를 빼앗는다. 따라서 원래의 신경전달물질의 효과를 반감시킨다.


항안드로겐 약물은 안드로겐 수용체에 결합하여 DHT의 결합을 방해하는 길항제 역할을 한다. 탈모치료에 효과가 있는 항안드로겐 약물에는 시메티딘(cimetidine) 스피로노락톤(Spironolactone) 플루타마이드(Flutamide) 시프로테론 아세테이트(cyproterone acetate) 등이 있다.
②스피로노락톤
약물 중 탈모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게 스피로노락톤(Spironolactone)이다. 스피로노락톤은 안드로겐 수용체에 결합하여 DHT의 결합을 방해하는 길항제 역할을 한다. 그 결과 DHT가 세포에 전달되지 못해 모모세포 파괴물질이 감소하게 되어 탈모치료에 효과가 있다. 스피로노락톤은 여성의 안드로겐 탈모에 도움이 된다. 그 이유는 난소에서 테스토스테론 합성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여성은 난소에서 주로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된다. 부작용으로 월경과다나 고칼륨혈증, 여성형 유방, 위장장애 등이 있다. 스피로노락톤은 원래 탈모약이 아닌 혈압약의 일종으로 주로 이뇨제로 사용된다. 때문에 탈모약으로 사용시 의사의 신중한 판단을 필요로 한다.
[홍성재 박사의 탈모 의학②] DHT와 탈모의 7가지 이야기
7. DHT와 ‘카더라 통신’의 진실

DHT와 관련해 민간에서는 근거 없는 속설도 있다. 대표적인 게 검은 콩의 DHT 억제다. 검은콩에는 DHT 억제 성분인 이소플라보노이드가 약간 함유돼 있다. 그러나 탈모를 막을 수도 없고, 빠진 모발을 나게 할 수는 없다. 두피와 모발 건강에 좋은 식품일 뿐이다.

다음, 탈모인과 DHT 관계다. DHT는 탈모와 직결된다. 그렇기에 DHT는 탈모인에게만 있는 것으로 생각도 한다. 그러나 DHT는 모든 남성과 여성에게 다 있다. 마지막으로 DHT 억제 탈모치료약과 남성호르몬 관계다. 탈모 치료약을 사용하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오인한다. 그러나 약물로 DHT를 억제할 뿐이다. 남성호르몬 수치에는 이상이 없다.

<제공=의학박사 홍성재, 정리=강인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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