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제약사 vs 유통사, '마진 힘겨루기'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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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차별에 뿔난 국내 제약사
다국적 제약사 초저마진 정책 '만지작'
유통업계 “마진율 인하 = 생존권 위협”

제약사 대 유통사의 유통마진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일방적 마진 인하 방침에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대한약사회까지 끌어들여 강경 대응한 끝에 마진율 방어에 성공했지만 이번엔 일부 국내 제약사들이 마진 인하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의약품 유통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앞서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6월30일 유통업체에 뉴부틴서방정, 세페신정, 실로스탄CR정 등 11개 품목에 대한 유통마진율을 7%에서 5%로 인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어 다음날부터 유통마진 인하를 적용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의 전격적인 행보에 유통업계는 집단 보이콧에 돌입했다. 이에 대한약사회는 해당 제품에 대한 품절 우려 등을 이유로 중재에 나섰고, 유나이티드제약은 유통마진 인하 14일 만에 기존 마진율을 유지하기로 입장을 선회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일단락되는 듯했던 마진 인하 논란은 일부 국내 제약사들이 유통마진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불이 붙었다.

한 중견 제약사 관계자는 “일부 상위 제약사에서 유통마진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과도한 유통마진이 리베이트의 원천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고, 다국적 제약사에 비해 국내 제약사들이 지나치게 높은 마진율을 부담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품목에 따라 마진율이 천차만별이기는 하지만 통상 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한 다국적 제약사는 3~8% 가량의 마진율을, 국내 제약사는 10~35%의 마진율을 유통업체에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상위제약사 관계자는 “상위 제약사의 경우 통상 유통업체에 35% 안팎의 유통마진을 제공하고, 오리지널을 보유한 다국적 제약사는 10% 이내의 마진율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유통업체는 국내 제약사에게 35% 마진율도 낮다고 볼멘소리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 제약사 입장에선 충분히 불만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특히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과 유통 투명화를 위해 전문의약품 출하 시 일련번호 정보를 포함한 공급내역을 의약품정보센터에 보고하는 ‘일련번호제도’가 지난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며 관련 비용 증대에 따른 수익률 보전을 위해 일부 국내 제약사들이 마진 인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최근 유나이티드제약 사태를 지켜보며 일단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 내 다시 마진 인하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유통업계에선 앞으로도 제약사의 유통마진 움직임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실제 마진 인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내부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 일련번호제도 도입 등으로 갈수록 영업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며 “지금보다 낮은 유통마진을 받으면 이익이 줄어드는 수준이 아닌 적자로 돌아설 수도 있어 업계 차원에서 뭉쳐 강경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허주열
허주열 sense83@mt.co.kr

<머니S> 산업1팀에서 유통·제약·의료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취재원, 독자와 신의를 지키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많은 제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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