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트럼프보다 눈길 끈 ‘트럼프의 딸’

시크걸·쿨가이의 시시콜콜 / (111) 밀레니얼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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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이항영 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와 백선아 경제앵커가 만나 핫한 트렌드의 맥을 짚어 드립니다. 센스 있게 흐름을 읽어주는 미녀 앵커와 시크하게 경제 포인트를 짚어주는 훈남 전문가가 경제 이야기를 부드럽게 풀어냅니다. 세상 흐름 속 숨어있는 경제이야기를 함께하시죠.

지난달 21일 미국의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한 도널드 트럼프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은 사람이 있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의 장녀 이반카 트럼프.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전직 모델 출신 사업가인 그녀는 단숨에 트럼프의 비밀병기로 부상했다.

이반카는 연설 도입부부터 자신이 밀레니얼 세대임을 강조하면서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으로 양분된 천편일률적인 정치시스템을 거부하고 과거의 관습을 무조건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삶과 가치를 중시하며 도전을 즐기는 젊은 세대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녀는 밀레니얼 세대가 선택해야 할 대통령으로 자신의 아버지인 도널트 트럼프가 적임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대선도 주목한 밀레니얼(millennials) 세대는 과연 누구를 일컫는 것일까. 다양한 분류가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뜻한다. 현재 20~30대 젊은 층으로 미국 사회의 주역으로 급부상하는 세대다.

현재 밀레니얼 세대는 약 8700만명으로 베이비부머나 X세대보다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2014년 기준으로 전체 성인 인구의 27%인 밀레니얼 세대가 2020년에는 36%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베이비붐세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46년부터 65년 사이, X세대는 60년대 중반부터 70년대 말 사이에 태어난 세대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변화하는 미국의 라이프스타일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을 단순하게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반카는 밀레니얼 세대가 과거의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그 세대만의 특성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사회학자들이 설명하는 대표적인 사회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발전을 위해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짙었던 기존 세대에 비해 밀레니얼 세대는 지인과의 소통과 연결고리를 중시한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로 끊임없는 정보교환과 소통을 하는 세대다. 밀레니얼 세대는 변화에 대해 긍정적이며 기존의 편견들을 부수고자 한다. 시민정신을 중시하며 사회적 책임감도 강하다.

사회적 특성 외에 밀레니얼 세대가 과거 세대와 구분되는 또 하나는 경제적 특성이다. 이 세대는 부모 세대가 9·11 테러와 리먼 사태 이후의 경제불황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을 목격했다. 따라서 주택을 재산으로 생각했던 부모 세대와는 부에 대한 개념이 크게 다르다.

그들은 굳이 평생 돈을 모아 주택을 구매하지 않는다. 부메랑 키즈처럼 성인이 돼도 부모와 함께 살거나 독립해서 살더라도 자가소유보단 월세를 선호한다.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자료에 따르면 부모와 같이 살겠다는 젊은 층의 비중이 뚜렷하게 늘고 있다. 성인이 된 후 부모와 함께 살겠다고 답한 20~30대 비율이 과거에는 20% 중후반에 머물렀는데 2010년 이후부터는 30%가 넘었다.

자동차에 대한 경제적 관념도 변했다. 자동차를 꼭 구매하겠다고 대답한 밀레니얼 세대의 비율은 15%에 불과하다. 젊은 층일수록 자동차가 꼭 필요하면 렌트나 공유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는 자동차회사들도 자동차 소유권에 대한 시각 변화에 분명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실제 미국에서는 운전면허를 따는 평균연령이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주마다 규정이 다르지만 과거엔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16~17세가 되면 통과의례같이 누구나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부모에게서 독립하고 차를 구매하던 과거 일반적인 미국인의 라이프스타일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

소비행태에서도 밀레니얼 세대는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예전보다 낮다. IT기기 사용에 능숙하고 SNS에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일반화되면서 정보의 습득과 유통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들의 소비철학과 가치관에 부합한다면 적극적인 소비도 마다하지 않는다.

◆뉴욕증시 기대주 '밀레니얼 ETF'

밀레니얼 세대에서 투자 팁을 얻으려면 어느 분야에 주목해야 할까. 소유의 대안은 역시 공유경제다. 자동차와 집을 공유하는 서비스인 우버나 에어비앤비는 아직 상장하지 않았지만 이미 기업가치가 각각 70조원과 30조원에 이른다. 공유경제 서비스는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부합해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세계의 유수 완성차업체들도 자동차 소유개념의 변화에 대응해 공유경제 서비스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GM이 자동차 공유서비스인 리프트(Lyft)에 투자했고, 벤츠와 BMW는 각각 카투고(Car2Go)와 집카(ZipCar)를 운영 중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비즈니스에 접목한 기업으로는 대표 IT기업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아마존은 기존 유통점의 제한된 상품진열과 고객대응에서 벗어나 고객맞춤형 상품을 제안하는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밀레니얼 세대의 입맛을 겨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지막으로 밀레니얼 세대가 좋아하는 기업들에 한번에 투자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밀레니얼 세대가 좋아할 법한 회사들을 모아놓은 ETF가 지난 5월 뉴욕증시에 상장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ETF의 정식 명칭은 ‘밀레니얼 주제와 관련된 ETF’(Millennials Thematic ETF)고 심볼은 'MILN'이다. 밀레니얼 ETF에는 현재 가장 핫한 IT서비스인 링크드인, 아마존, 페이스북, 익스피디아 등은 물론이고 최근 승승장구 하는 언더아머, 룰루레몬 등 70여개 종목이 편입됐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4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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