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이야기] '정원·올레길·폭포' 품은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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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센트럴 푸르지오의 특화 조경인 석가산. /사진=대우건설
오산 센트럴 푸르지오의 특화 조경인 석가산. /사진=대우건설
한정된 공간을 더 넓히는 특화 평면 설계로 입주민의 거주 만족도가 높아진 요즘 자연을 품은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며 또 다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각 건설사는 최근 잇따라 단지 내 자연을 담은 조경 꾸미기로 입주민들에게 시각적인 안정감을 선사한다. 그간의 아파트가 단지 잠만 자는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일상의 여가생활까지 책임지는 복합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아파트의 진화… 자연을 담다

과거에 지어진 아파트 편의시설은 단지 안 어린이 놀이터나 노인정, 벤치 정도가 전부였다. 어린이들은 놀이터에 모여 모래 장난을 하고 어른들은 벤치나 노인정에 모여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과거 아파트 단지의 풍경이었다. 그나마 대단지 아파트에 이 같은 편의시설이 갖춰졌고 소규모 아파트 단지는 이마저도 없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선 아파트들은 편의시설 이상의 다양한 특화 시설로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상품가치도 높이고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이 자연을 테마로 한 시각적인 만족감이다.


2014년 부산 북구 금곡동에 입주를 시작한 삼정기업의 ‘동원역 삼정그린코아’는 아파트 윗단과 아랫단이 37m가량 차이 나는 지역 특성을 살려 단지 내 인공폭포를 조성했다. 이 아파트는 특화된 조경을 바탕으로 우수 조경과 관련된 여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입주 뒤에도 이 같은 시설을 바탕으로 유명세를 타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대형건설사 뿐만 아니라 중견건설사들도 앞 다퉈 아파트 단지 안 조경 꾸미기에 공을 들인다.  과거 아파트 단지가 건물 중심 설계였다면 이제는 자연친화 설계로 거듭 나고 있는 것. 마치 커다란 공원을 산책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특히 산과 강 등 주변 자연경관 입지가 우수한 단지는 기존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아파트와 어울리는 조경을 선보이기도 한다.

점차 진화 중인 단지 내 조경은 아파트 상품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도 한 몫 한다. 국토교통부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8가지 테마공원을 조성해 계절별로 특화된 조경 체험을 가능토록 한 경기 남양주 ‘호평마을 중흥S-클래스’ 전용 84㎡의 지난 7월 거래가는 지난해 같은 시기(2억5400만원)보다 약 1500만원 오른 2억6900만원이다.

조경특화 단지로 눈길을 끌었던 서울 영등포구 ‘래미안 에스티움’ 역시 지난 6월 84㎡ 아파트가 지난해보다 2800만원 오른 4억5700만원에 거래됐다.

◆개인 정원에서 ‘힐링한다’… 입주민 만족 극대화

문화예술진흥법 제9조와 시행령 12조에 따르면 연면적 1만㎡ 이상 건축물을 신·증축할 때 건축 비용의 1% 이하를 공공조형물 설치에 써야 한다. 공동주택의 경우는 각 동 연면적 합계가 1만㎡ 이상인 경우만 해당된다.

건설사들은 이 같은 법에 따라 단순히 나무나 꽃을 심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시각적 만족을 선사하는 자연친화적 조경 꾸미기를 통해 입주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만의 특별한 조경 디자인이 담긴 ‘래미안 가든 스타일’을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잠원동 래미안 신반포팰리스에 처음 적용했다. ‘래미안 가든 스타일’은 아늑한 개인정원 스타일을 아파트와 어울릴 수 있게 개발됐다. 기존 정원이 중앙광장과 같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조경 시설만 설치했던 것과 달리 ‘래미안 가든 스타일’은 동별로 별도 정원을 만들었다. 해당 동의 입주민들만 아늑하게 쉴 수 있는 개인정원이다.

대우건설이 이달 경기도 오산시 오산동 11-1번지에 공급하는 ‘오산 센트럴 푸르지오’에는 단지 내로 순환산책로와 테마산책로, 아쿠아가든 등 다양한 조경 특화시설이 들어선다. 인공 계곡과 석가산 등도 조성된다. 인근의 물향기수목원, 오산천, 마등산, 동탄호수공원(예정) 등과 어우러지는 조경이다.  

SK건설이 송도국제도시에 분양 중인 ‘송도 SK뷰’는 전체 조경면적이 축구장 5배 크기에 달할 뿐 아니라 건폐율도 11%대로 낮아 쾌적하다. 단지 내에는 중앙공원과 자연형 연못, 가족캠핑숲 등의 다양한 휴식공간이 마련되고 차를 마실 수 있는 티 하우스가 조성돼 입주민들에게 도심 속 여유를 제공한다. 여기에 단지를 감싸는 1.2㎞의 산책길 및 다양한 콘셉트를 담은 3개의 산책길도 조성된다.

태영건설이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 7블록과 12블록에서 분양 중인 ‘에코시티 데시앙 2차’에는 단지 내 올레길 및 축구장 2배 규모의 데시앙 파크가 조성된다. 또 달빛쉼터, 생태연못 등 다양한 조경특화 시설도 적용된다. 아파트가 자리한 전주 에코시티에는 축구장 28배 규모의 센트럴파크가 있고 백석저수지, 세병호, 화정소류지 등 친환경 공간이 갖춰져 단지 안팎으로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김창성
김창성 solrali@mt.co.kr

머니S 김창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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