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소형 아파트와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만남이 인기다. 환금성이 높은 중소형 면적과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장점이 합쳐져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는 입주 뒤 고정수요가 풍부해 도로·편의시설·학교 등 인프라가 함께 구축되는 경우가 많아 생활인프라 이용이 편리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또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들어서는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아파트로 손꼽히며 가격상승률까지 주도해 실거주자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는 분석이다.

16일 업계와 국민은행 시세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서 3002가구의 대단지로 형성된 ‘도곡렉슬’의 매매가는 3.3㎡당 평균 3551만원으로 재건축 단지를 제외한 강남구 내 단지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초구에서는 2710가구 규모의 ‘래미안퍼스티지’가 3.3㎡당 평균 4475만원으로 시세를 주도 중이며 송파구에서는 ‘아시아선수촌’(1356가구)이 3.3㎡당 3330만원, ‘리센츠’(5563가구)가 3.3㎡당 3294만원으로 매매값 상위에 분포돼 있다.

여기에 실수요자들을 유인하는 또 다른 인기요소는 중소형이다.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들로만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1월부터 8월 2주까지 누적된 전국의 청약자수는 총 200만7080명으로 이 중 전용 85㎡이하 아파트에 청약을 넣은 청약자수는 전체의 83% 수준인 166만7371명이다. 전용 59㎡이하 소형면적에 누적된 청약자수도 전체의 12%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 최근 중소형 면적은 4베이를 비롯해, 알파룸, 서재 등 넓은 서비스 공간까지 제공돼 3~4인 가족도 거주할 수 있을 만큼 정주여건이 개선된 점도 인기 요인이다.

이 같은 인기 요인을 바탕으로 이달 여름휴가철이 지나면 1000가구 이상 중소형 대단지 4만936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전체물량에서 34%를 차지하는 수치다.

먼저 반도건설은 이달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B-5블록에서 ‘다산신도시 지금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2.0’을 선보인다. 유치원, 초등학교가 인접했고, 단지 내에는 유명교육기관과 연계한 별동학습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11개동 전용 76~84㎡, 총 126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한화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김포시 풍무5지구 3~5블록에서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는 지하 4층, 최고 23층, 16개동 총 10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세대가 전용 59㎡와 74㎡ 두 개의 주택형으로만 구성돼 실수요층들에게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같은달 대우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608번지 일원에 초지1구역, 초지상, 원곡3구역 등 3개의 주택재건축 구역을 통합 재건축한 아파트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 4030가구(전용 48~84㎡)를 공급한다. 이 중 일반분양은 1405가구로, 93% 이상이 전용 59㎡이하로 구성됐다.

롯데건설도 경북 구미시 도량동 639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도량주공 1·2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 59~109㎡, 총 1260가구 규모다.

우미건설은 오는 10월 충북혁신도시 B4블록에서 뉴스테이 물량인 ‘충북혁신도시 린스테이’를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 70~84㎡, 총 134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뉴스테이 물량이지만 단지 내에 어린이집을 비롯해 교육특화 시설인 에듀센터, 상가 내 영어학원(예정)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 조감도. /사진=한화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