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총리님 아주 건강이 좋으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김 전 총리가 DJ정권에서 국무총리를 지내던 시절을 거론하며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 제가 총리님으로 모실 때 얼마나 저를 귀여워해주셨는데"라고 친밀감을 과시했다.

김 전 총리와 박 위원장은 박준홍 전 의원과 박양수 전 민주당 의원을 대동하고 30여분 간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

김 전 총리는 박 위원장에게 "다음주쯤 안 전 대표를 데리고 와서 냉면을 먹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이에 "안 전 대표와 함께 한 번 모시겠다"고 화답했다.

박 위원장은 비공개 대화에서 "김 전 총리께서 '국민의당이 국민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확실하게 설명하고 국민을 설득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예방 직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얘기를 나눴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반기문의 'ㅂ'자도 안 나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