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세상] 조립하고 띄우는 '오덕' 어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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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국내 완구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부상했다. 몇몇 히트장난감과 절찬리 방영된 TV 애니메이션이 시장의 파이를 키웠다. 여기에 지갑 열기를 주저하지 않는 어른들의 구매열기로 지난해 국내 완구시장 규모는 1조원대를 돌파했다. <머니S>는 이러한 국내 완구산업의 성장배경과 ‘덕후’를 양산한 장난감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학교 앞 문방구 장난감코너에서 손가락만 빨던 코흘리개 꼬마들이 자라 장난감시장의 큰손이 됐다. ‘키드’(Kid·어린이)와 ‘어덜트’(Adult·어른)의 합성어인 ‘키덜트’(Kidult)는 바로 이들을 지칭하는 용어다. 도라에몽 수집가로 유명한 배우 심형탁, 희귀 피규어 800개를 모은 가수 이승환, 건담 프라모델과 나이키 운동화를 수집하는 배우 박해진 등 키덜트 중에는 유명인도 많다.


키덜트의 수집목록은 다채롭다. 어떤 것은 어린 시절 꿈의 연장이고 어떤 것은 최첨단 ICT기술의 집약체다. 가격대도 10만원대 미만부터 수천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사진=임한별 기자
/사진=임한별 기자

◆조립식? 프라모델!


과거 ‘조립식’이라 불렸던 ‘프라모델’은 가장 대중적인 키덜트 아이템이다. ‘플라스틱모델’(Plastic Model)의 일본식 합성어로 합성수지계 플라스틱을 금속 주형에 넣어 사출시킨 조립모형을 지칭한다.


초창기에는 탱크, 장갑차, 전투기, 군함, 대포, 잠수함, 총기류 등 전투병기를 모형화한 것이 많았으나 이후 자동차, 기차, 여객선, 항공기 등 운송수단으로 확대됐고 동식물, 건축물 등을 소재로 한 작품 등으로 다양해졌다.


가장 유명한 것은 로봇, 그중에서도 ‘건담’을 소재로 한 ‘건프라’ 시리즈다.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기동전사 건담>(1979년) 이후 38년째 이어지는 후속 시리즈들을 소재로 한 건프라는 전세계에서 수많은 팬을 확보했다.


건프라는 사이즈와 재현도에 따라 RG·HG(1/144), MG(1/100), PG(1/60), 메가사이즈 등으로 구분된다. 키덜트는 대개 MG(Master Grade)와 PG(Perfect Grade) 모델을 선호한다. MG 제품의 가격은 4만~15만원이며 사이즈는 평균 18cm다. 가장 완성도가 높은 건프라로 꼽히는 PG는 20만원대 이상의 제품이 대부분으로 사이즈는 평균 30cm다.

 
◆덕후의 상징 '피규어'


‘피규어’(Figure)는 영화나 게임, 애니메이션, 만화 등의 등장인물을 플라스틱·금속 등의 소재로 재현한 모형이다. 프라모델과의 차이는 조립을 완료해 출시한 제품이라는 점. 개인이 별도 조립한 프라모델에 비해 도색과 마감 등의 완성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가동 여부에 따라 관절부의 기동이 가능해 다양한 포즈를 취할 수 있는 ‘액션 피규어’와 관절이 없거나 탈착만 가능해 기본적으로 한가지 포즈만 가능한 ‘스태츄 피규어’ 등으로 구분된다.


이외에 구입하기 전 박스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트레이딩 피규어’, 완구 자동판매기에 동전을 넣어 추첨방식으로 구입하는 ‘가샤폰’ 등 소형 피규어도 있다. 


초창기에는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캐릭터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아이언맨, 슈퍼맨, 트랜스포머 등 미국산 히어로·로봇 캐릭터들도 빠르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사진=임한별 기자

◆'레고'는 성인용

1932년 설립된 덴마크의 완구기업 레고(Lego)의 블록장난감 ‘레고’는 수많은 아류작의 난립 속에서도 여전히 독보적인 위치를 구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제품 대부분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것이지만 어른을 위한 제품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아키텍처’ 시리즈다. 시카고의 윌리스타워,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에서 서울의 남대문에 이르기까지 아키텍처 시리즈는 레고로 만드는 세계의 랜드마크 건축물이다.

SF영화 <스타워즈>도 레고의 단골 소재다. 5200여개의 브릭으로 만들어진 무게 20kg짜리 대작 ‘밀레니엄 팰컨’과 3152개의 부품이 들어간 제국의 거대함선 ‘슈퍼스타 디스트로이어’, 실제 로봇 R2-D2와 흡사한 부품수 2127개의 ‘R2-D2’ 등이 유명하다. 조립 난이도가 높고 가격 또한 20만원대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을 호가한다.

◆질주본능 발산… 'RC카'

‘무선모형’(RC·Radio Control)은 무선으로 원격지에서 조작이 가능한 장난감을 지칭한다. 원격조종을 위한 장난감이다 보니 자동차와 비행기, 헬리콥터, 배, 잠수함 등 실세계의 운송수단을 소형화한 것이 대부분이다. 보행과 주행, 관절작동이 가능한 원격조종 로봇들도 무선모형에 포함된다.

이 분야의 대표는 단연 ‘RC카’다. 가격도 저렴하고 접근성이 높아 동호인층이 두텁다. 전기 및 모터로 움직이는 전동 RC카와 연료(니트로메탄) 및 내연기관으로 움직이는 엔진 RC카가 있다.

주행환경에 따라 ‘온로드’(On-Road)용과 ‘오프로드’(Off-Road)용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온로드용은 세단, 스포츠카처럼 포장도로 주행을 위한 모델이고 오프로드용은 버기카, 몬스터트럭 등의 형태로 비포장도로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초심자가 즐기기에는 전동·버기카가 무난하다.

크기는 일반적으로 실제 차량의 10분의1이지만 8분의1~12분의1까지 골고루 분포돼 있다. 극단적으로 작은 마이크로·미니 사이즈도 있으며 어린이를 태울 수 있는 대형차량은 ‘유아 전동차’로 분류된다. 대중적인 RC카의 가격은 20만원 내외이며 고급제품은 50만~60만원대다.

◆미래에서 온 장난감 '드론'

무선모형 중 하늘을 날 수 있는 것을 ‘항공RC’라 부른다. 비행기, 헬리콥터, 멀티콥터, 오니솝터 등이 있다. 이 중 멀티콥터는 무선 헬리콥터 중에서도 여러 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한 제품으로 요즘은 ‘드론’(Drone)이라 불린다.

원래 드론은 모든 종류의 ‘무인비행장치’를 지칭하는 용어지만 최근 들어 대부분의 드론이 여러개의 프로펠러를 탑재한 멀티콥터 방식으로 제작돼 멀티콥터의 다른 이름으로 명칭이 굳어졌다.

조작이 용이하고 가격도 저렴해 진입장벽이 낮다 보니 최근 동호인이 급증세다. 입문용 제품은 10만~2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으며 고급 제품은 100만~200만원대에 이른다.
 

정의식
정의식 esjung@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부장 정의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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