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덕에 웃는 쌍용차… SUV명가 재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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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티볼리 /사진=쌍용차 제공
쌍용 티볼리 /사진=쌍용차 제공

티볼리(TIVOLI)가 쌍용자동차의 효자 차종으로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 4월 이후 매월 5000대 이상 글로벌 판매를 유지했고 10월에는 내수판매가 5237대를 넘어섰다. 단일차종 5000대 판매를 넘은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티볼리 돌풍에 힘입어 쌍용차는 지난해엔 12년 만에 월간 내수판매 1만대를 회복했고 4분기엔 영업이익 흑자까지 실현할 수 있었다.

아울러 쌍용차는 지난해 국내시장에 총 9만9664대를 팔았지만 올해는 티볼리 에어의 출시로 10만대를 충분히 넘길 수 있을 거라 전망하기에 이르렀다.

◆티볼리의 상징성

티볼리는 쌍용차가 마힌드라그룹과의 M&A 이후 처음 내놓은 차다. 연간생산 10만대 규모의 단일 플랫폼 모델이라는 점도 쌍용차로선 고무적인 일이다. 2004년 렉스턴이 세운 5만4000여대 기록을 깼고, 쌍용차의 첫 2000cc 이하 모델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했다. 이로써 쌍용은 소형인 B부터 이보다 큰 C, D 세그먼트에 골고루 SUV라인업을 포진시킬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티볼리의 트렁크공간을 넓힌 ‘에어’의 가세로 티볼리 브랜드는 올해 약 9만5000대 판매가 예상된다. 당초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가 올해 내수와 수출을 합해 8만5000대 목표였지만 국내외에서 반응이 좋아 목표치를 올려 잡았다. 올해 티볼리 브랜드의 1월부터 7월까지 판매량은 내수 3만2378대, 수출 1만5653대 등 총 4만8031대다.

티볼리 에어 트렁크 /사진=쌍용차 제공
티볼리 에어 트렁크 /사진=쌍용차 제공

2015년 소형SUV 판매량이 2014년과 비교해 161.9% 증가하는 등 티볼리의 성장세는 국내 소형SUV시장을 키우는 데도 한몫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엔 티볼리가 국내소형 SUV시장에서 67.7%점유율을 달성하기도 했다.

티볼리의 인기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폭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가솔린 모델을 출시했고 7월엔 디젤 모델, 올해 3월엔 에어를 내놨다. 소형SUV 중 유일한 4WD시스템을 갖추고 SUV다움을 강조한 점도 통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티볼리 에어는 엔트리 준중형 SUV 시장까지 넘보는 중이다. 소형(B 세그먼트)과 준중형(C)의 시장 경계가 모호한 상황에서 티볼리 에어가 1.7ℓ급 준중형 SUV와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파이를 키웠다. 에어의 올해 판매목표는 1만대였지만 출시 1달만에 계약대수 5100대를 넘어섰다.

티볼리 에어 영국 론칭 /사진=쌍용차 제공
티볼리 에어 영국 론칭 /사진=쌍용차 제공

◆‘티볼리’ 브랜드로 유럽시장 공략

쌍용은 티볼리를 통해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름도 쉽게 와닿고, 스타일도 유럽풍이다.

이에 회사는 지난해 5월 터키 앙카라에 브랜드 최대규모 대리점을 오픈하고 티볼리의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 아울러 이탈리아 휴양도시 티볼리에서 유럽지역 자동차기자단과 대리점관계자를 초청해 시승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엔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중부유럽 6개국 딜러와 고객 2000여명을 초청해 행사를 개최했다.

북유럽시장도 고삐를 조인다.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도 지난해부터 수출을 시작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엔 유럽사무소를 열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 중이다. 이런 노력 덕에 지난해 쌍용차의 유럽수출이 2만2133대로 80%이상 늘었다. 올해는 3만대가 목표.

티볼리 인테리어 /사진=쌍용차 제공
티볼리 인테리어 /사진=쌍용차 제공

◆판매 늘며 재무구조도 개선

판매 물량 증가와 함께 재무구조 역시 매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경영실적은 2014년 대비 50% 이상 개선됐다. 특히 티볼리 판매가 늘며 지난해 4분기에는 2013년 4분기 이후 8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는 1분기 매출 8132억원, 영업이익 81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티볼리 브랜드의 성공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한 계기가 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2009년 파업사태 등으로 인한 부정적 시각을 없애고 대외신인도 회복과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경영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는데 이 모든 게 티볼리 덕분”이라고 전했다.


 

박찬규
박찬규 star@mt.co.kr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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