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후견 판결… 유리해진 신동빈, 불리해진 신동주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사진=뉴스1DB
사진=뉴스1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다시 한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한정후견인(법정대리인)이 필요하다는 법원 결정이 나오면서다.

서울가정법원 가사20단독 김성우 판사는 지난달 31일 신 총괄회장에 대해 한정후견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한정후견인은 법원이 정한 범위 내에서 신 총괄회장을 대리하는 것이다. 한정후견인으로는 '법무법인 원'이 설립한 '사단법인 선'(대표자 이태운)이 지정됐다. 

이번 법원 판결로 신 전 부회장은 다시 궁지에 몰리게 됐다. 그동안 신 총괄회장이 자신을 후계자로 정하고 지지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이 한정후견 개시 결정을 받게돼 승계의 당위성을 주장하기 어려워졌다.

또한 일각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롯데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광윤사의 대표·최대주주 자리까지도 빼앗길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광윤사는 지난해 10월 주총에서 신 총괄회장의 지분 1주를 신 전 부회장에게 매매하는 거래를 승인했다. 또 신 회장을 등기이사에서 해임하고 신 전 부회장을 신 총괄회장을 대신할 광윤사 대표로 선임했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일본 법원에 해당 광윤사 주총 및 이사회 결의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만약 일본 법원이 이번 신 총괄회장의 한정후견 개시 결정을 참조, 신 회장의 손을 들어주게 되면 신 전 부회장은 대표이사직과 과반 최대주주 지위를 모두 잃게된다. 광윤사는 신 전 부회장이 롯데그룹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실상의 원동력이나 다름 없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형제의 난은 종지부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다.

신 전 부회장은 이번 법원의 결정에 항소할 예정이다. SDJ코퍼레이션 대변인 에그피알 홍순언 대표는 지난달 31일 입장 자료를 통해 "판단 능력의 제약 사실을 인정할 아무런 증거자료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재판부가 한정후견 개시결정을 내렸다"며 "즉시 항고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김정훈 kjhnpce1@mt.co.kr

보고, 듣고, 묻고 기사로 풀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476.86상승 23.718:05 03/31
  • 코스닥 : 847.52하락 2.9618:05 03/31
  • 원달러 : 1301.90상승 2.918:05 03/31
  • 두바이유 : 78.08상승 0.318:05 03/31
  • 금 : 1986.20하락 11.518:05 03/31
  • [머니S포토] 금융위원장?금감원장, 5대 지주회장과 만나…
  • [머니S포토] 박보검·리사·뷔, MZ세대 핫 아이콘 한자리에…
  • [머니S포토] 국내 최대 모터쇼 '서울모빌리티쇼'…2년만에 재
  • [머니S포토] 역대 최대... 163개 기업 참여 '2023 서울모빌리티쇼'
  • [머니S포토] 금융위원장?금감원장, 5대 지주회장과 만나…

칼럼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