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아티스틱 제주, 판타스틱 제주

송세진의 On the Road –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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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에는 이유가 많다. 아이들과 박물관을 순례하고, 차츰 올레 걷기에 빠져든다. 중산간과 오름에 심취했다가 맛기행, 건축기행도 즐긴다. 이번엔 아티스틱 제주를 만나보자. 또 신의 작품인 제주에서 조각가, 건축가, 화가의 작품을 함께 감상해 보자. 

돌하르방공원.
돌하르방공원.

◆조각가의 돌하르방공원

돌하르방공원은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조각공원이다. 카페를 통해 산책길로 들어서면 크고 작은 돌하르방이 공원 전체에 흩어져 있다. 5000여평 공원에는 곶자왈 숲길, 공원무대, 올레길 등 산책로가 이어지고,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돌하르방과 세계 여러나라의 캐릭터 목조각이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곳은 ‘세계평화여행단’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돌하르방 어깨에 내려앉은 새 조각, 두리둥실 하트를 그리는 하르방, 심지어 철근으로 표현한 ‘뱀 조심’ 표식까지도 유머와 평화가 느껴진다. 

재해석된 어린왕자, 스파이더맨, 예수, 석가, 아프로디테 여신 등 목조형물도 눈에 띈다. 물론 전통의 돌하르방도 그 역할을 차근차근 설명해 놓았다. 땅 속에 묻혀 세계에서 가장 큰 돌하르방이라 주장(?)하는 작품에서는 손끝에 앉아도 보고, 품속에 몸을 기대어 사진을 찍어도 좋겠다. 

이 모든 작품이 김남흥 작가의 ‘돌방조형연구소’ 작품이다. 이 자리에서 2000년부터 돌 작업을 했고, 2005년에 개장했다. 원래 선생은 그림을 그렸었다. 제주의 색깔을 찾아 고민하던 중 돌하르방 재현 작업을 시작했으나 다른 사람에 의해 기계적으로 만들어지는 돌하르방의 모습에 만족할 수 없었다. 결국 선생이 직접 망치를 잡았다. 이 공원은 아직도 꾸며지고 고쳐진다. 개원 시 60여점이었던 작품은 현재 250여점으로 늘었다.

이 밖에도 선생의 작품은 다음글로벌미디어센터의 ‘인터넷 하는 돌하르방’, 김영갑갤러리의 ‘카메라를 든 돌하르방’과 ‘안내하는 소녀상’, 휘닉스아일랜드의 ‘입석거석군’과 ‘삼석총’, 올레길 미로, 북촌초등학교의 정문조형물, 평화소공원의 ‘영등할망’ 등 제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본태박물관.
돌하르방공원.
방주교회.
돌하르방공원.

◆건축가의 방주교회와 본태박물관

방주교회와 본태박물관은 세계적 건축가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방주교회는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이 설계한 작품으로 2010년 한국 건축가협회 대상을 수상했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를 형상화했다. 물 위에 떠있는 배를 나타내기 위해 얕은 수조를 만들었고 그 가운데 교회 건물을 세웠다. 

제주 중산간의 산바람이 불어올 때면 마치 파도를 헤치고 나가는 커다란 방주 같기도 하고, 파란 하늘 아래선 순항하는 듯 보이고, 흐린 날 아래선 그야말로 ‘노아의 방주’ 이야기가 떠오른다. 지붕 또한 아름답다. 햇빛과 날씨에 따라 색감과 분위기가 달라진다. 

이타미 준은 방주교회와 함께 핀크스 골프 클럽하우스, 비오토피아 박물관을 자연친화적으로 설계해 2003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슈발리에를 수상했다. 비오토피아 박물관은 비오토피아 주민회에서 별도 관리하며 예약을 통해 하루 2회 관람할 수 있다. 

본태박물관은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작품이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플리츠커상을 수상했고, 세계 각국의 주목할 만한 건축물을 설계한 당대 최고의 건축가다. 그는 본태박물관을 설계할 때 땅을 다지지 않고 지형을 자연스럽게 살려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힘썼다.  

본태박물관은 네개의 전시실과 조각공원으로 구성됐다. 제1관은 '아름다움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소반, 목가구, 보자기 등의 전통공예품을 전시한다. 제2관은 '현대 미술작품과 안도 타다오'를 주제로 전시한다. 두개 층으로 구성된 전시관 중 2층은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과 안도 타다오 특별공간으로 구성돼 본태박물관의 설계 변천과정도 관람할 수 있다. 

제3관은 '소장품전'인데 쿠사마 야요이 상설전으로 어딘가에서 한번쯤 봤음직한 열매 모양의 구조물을 영구 전시한다. 제4관은 '꽃상여와 꼭두의 미학'을 주제로 우리나라 전통 상례를 접할 수 있다. 상여의 아름다움 앞에서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은 명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관을 관람하지 않더라도 조각공원에 볼거리가 많다. 즐거운 에너지, 유머, 행복감이 느껴지는 조각품들은 사진 찍기에 좋아 여행자들에게 셀카 포인트로 입소문이 나 있다. 청동 조각품과 분수대로 꾸며진 작은 정원에서는 간단한 스낵, 음료와 함께 쉬어가기 좋다. 

반고흐인사이드.
돌하르방공원.

◆화가의 반 고흐 인사이드  

지난 6월부터 서귀포 중문에서는 ‘반 고흐 인사이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반 고흐의 작품에 빛과 소리를 더한 이 행사는 그의 생애와 작품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동영상과 비디오아트, 증강현실, VR안경 등 첨단기술을 동원해 체험과 감상의 경계를 넘었고, 빛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방에서는 멋진 사진도 한장 남길 수 있다. 특히 작품의 모델이 된 실사 사진에 태블릿PC를 비추면 고흐의 그림과 뒷 이야기를 보여준다. 예술, 기술, 스토리가 어우러져 한참을 머물게 될 흥미로운 전시회다.

물론 제주도의 자연은 그 어떤 것도 대신할 수 없는 장대함이 있다. 여기에 한번쯤은 인간의 역작을 더해 보자. 자연과 예술, 신의 작품과 사람의 작품이 어우러진 모습은 여행의 또 다른 묘미가 될 것이다.  


[여행 정보]
제주공항에서 북촌 돌하르방공원 가는 법 
용문로 – 월성사거리에서 ‘시청, 종합경기장’ 방면으로 우회전 - 월성로 – 오라오거리에서 ‘시청, 종합경기장’ 방면으로 좌측 9시 방향 – 서광로 – 국립박물관사거리에서 ‘표선, 봉개동’ 방면으로 우회전 – 번영로 – 거로사거리에서 ‘성산, 삼양’ 방면으로 좌회전 – 연삼로 – ‘성산, 조천’ 방면으로 우회전 – 일주동로 – 우회전 – 조천우회로 – 북촌서교차로에서 ‘함덕’ 방면으로 좌회전 – 북선로 – 우회전 – 북촌서1길 

대중교통 
제주공항에서 100번 탑승 - 시외버스터미널 701번 탑승 – 북촌리해동 정류장 하차 – 도보 이동 

[주요 스팟 내비게이션 정보] 
돌하르방공원: 검색어 ‘돌하르방공원’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북촌 서1길 78 
방주교회: 검색어 ‘방주교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427 
본태박물관: 검색어 ‘본태박물관’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380
반 고흐 인사이드: 검색어 ‘부영호텔 리조트’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222 

돌하르방공원 
문의: 064-782-0570
입장시간: (11월~3월) 오전 9시 ~ 오후 5시 / (4월 ~ 10월) 오전 9시 ~ 오후 6시 
입장요금: 성인 4000원 / 소인 3000원
입장인원: 하루 300명 제한 
돌하르방만들기 체험: 8000원 ~ 1만5000원 (도자기 돌하르방, 색칠하기, 팔찌, 목걸이 등) 
도자기 체험: 2만원 ~ 3만원  

방주교회
문의: 064-794-0611
방주교회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4시 (월요일 휴무)
예배시간: 일요일 오전 9시 30분 / 오전 11시 
비오토피아 박물관 관람예약: http://www.biotopiamuseum.co.kr(성인 1만5000원 / 어린이 7500원) 

본태박물관
문의: 064-792-8108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관람요금: 일반 1만6000원 / 청소년 1만1000원 / 소인·경로 1만원 

반 고흐 인사이드 
문의: 1522-1178
장소: 제주부영호텔&리조트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  
관람요금: 성인·대학생 1만2000원 / 초중고생 1만원 / 유아 8000원 
오디오가이드: 현장대여 3000원 

음식
올리브카페: 제주의 특색이 있는 수제차와 직접 로스팅한 드립커피,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드립커피 6000원~ / 영귤에이드 6500원 / 수제단팥죽 8000원 / 한라봉주스 7500원 
064-792-1988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423-1

본태가든: 본태박물관 정원의 야외 스낵바로 간단한 스낵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피자 1만5000원 / 핫도그 5000원 / 콜라 3000원 / 딸기요거트 스무디 8000원
본태카페: 박물관에 위치한 카페로 관람을 하지 않아도 카페 이용을 할 수 있다. 호수와 멀리 산방산을 바라보며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에스프레소 6000원 / 연근차 7000원 / 생과일 주스 8000원 

숙박
포도호텔: 방주교회, 본태박물관 근처에 있다. 이타미 준의 작품으로 자연친화적인 모습으로 설계됐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 포도송이를 닮은 특급호텔로 숙박비가 제주도내 최고가이지만 할인 어플과 이벤트를 활용하면 정가 대비 실속있게 이용할 수 있다. 
064-793-7000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863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5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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