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칼럼] 10가지만 지키면 '웰에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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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한국인의 평균수명(기대수명)은 계속 늘어나 1970년 61.9세에서 2013년 81.9세로 늘었다. 같은 기간 남성의 평균수명은 58.7세에서 78.5세로, 여성은 65.6세에서 85.1세로 증가했다. 또 2014년 집계한 100세 이상 인구 중 여성이 1만1469명으로 남성(3473명)의 3.3배에 달했다. 100세 이상 총 노인수는 2008년 대비 5.3배 늘었다.

이제는 오래 사는 것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다. 2013년 기준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남성 68.26세, 여성 72.05세로 기대수명 대비 10년 이상 짧다. ‘8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쓸 만해서 못 간다’고 전하려면 쓸 만한 신체와 정신을 지녀야 하고 일상생활에서 가족과 주변인을 힘들게 하지 말아야 한다. 행복한 100세 인생을 위한 10가지 지침을 제시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행복한 100세 인생 위한 십계명


1. 일을 끝까지 하라
은퇴 후 일을 손에서 놓으면 노화가 빨라진다. 가만히 있지 말고 뭐든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 좋다. 일을 하지 않으면 몸은 편하더라도 우울증이 오거나 노여움이 많아진다. 돈 버는 일이 아니라 봉사활동 또는 사소하더라도 보람을 느끼는 일이라면 삶에 에너지가 생기고 표정이 달라질 것이다. 100세 노인이 많기로 유명한 지중해의 샤르데냐 섬 주민들은 생이 다할 때까지 일하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한다.

2. 이것저것 간섭 말라
나이 들어 다른 사람이 사는 모습에 간섭하면 가까운 가족조차 다가오길 꺼려 한다. 노인 눈에는 마땅찮아 보여 잔소리하는 것이겠지만 세대가 다르면 사고방식과 삶의 방식이 다름을 인정하고 수긍해야 한다. 자신이 젊었을 때 나이 든 사람들의 잔소리를 어떻게 느꼈는지 생각해보면 될 것이다. 더욱이 세태의 변화 속도가 점점 빨라져 세대차가 과거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 사회의 변화를 이해하기 힘들 땐 차라리 보고도 못본 척 하는 게 낫다.

3. 삼시세끼 균형 있는 식사를 하라
세계적으로 장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규칙적인 식습관이다. 하루 3번 규칙적으로 식사하면 혈당 변화폭이 정상적으로 유지된다. 100세 이상 고령자의 장수 사유를 보면 ‘절제된 식습관’이라는 응답비율이 가장 높다. 규칙적이고 균형 있는 식사를 할 때 건강이 잘 유지된다. 노후에 바쁠 일이 많지 않을 테니 식사시간을 넉넉히 갖고 천천히 꼭꼭 씹어먹으면 위장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4. 사랑하는 마음을 유지하라
젊었을 때는 사회적 위치나 권력, 돈, 명예 등 추구하는 것이 많으나 노후에는 세속적인 것으로부터 멀어진다. 사람에 대한 사랑은 풍요로운 정신을 갖는 데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100세를 바라보는 금슬 좋은 부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속 부부는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소년·소녀처럼 사랑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지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5. 오기 부리지 말라
사람은 나이 들수록 고집이 늘어간다. 특별히 싫은 게 아니라면 다른 사람이 말하는 걸 잘 받아들이도록 하자. 자녀가 기껏 신경 써서 외식이나 여행을 보내주겠다고 할 때 거부하는 노인이 많다. 다른 사람과 언쟁이 붙으면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고집 세우는 노인도 쉽게 볼 수 있다. 노인이 되면 자존심이 세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럴수록 상대방은 말과 행동이 조심스러워져 관계가 불편해진다.

6. 육체적으로 많이 움직여라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세월이 흐르면 쇠약해진다. 몸이 예전 같지 않다 보니 움직이는 것을 귀찮아 한다. 몸을 움직이지 않을수록 근육이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지고 그러다 보면 몸을 움직이기 더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운동이 아닌 가벼운 움직임을 지속하는 것만으로도 신체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된다. 집안 살림살이도 스스로 하고 큰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라면 주변 사람을 도와주는 것도 좋다.

7. 70%에 만족하며 살라
화를 잘 내는 것은 노화 때문이다. 화를 잘 다스리면 건강수명에 도움된다. 사소한 문제에도 화를 잘 내면 상대방뿐만 아니라 화를 내는 자신의 건강에도 해롭다. 70%에 만족하는 태도를 지니면 화내는 것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웃을 부러워하지 말고 다른 이의 은퇴생활을 자신과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비교하는 것은 불만을 가져온다. 자신이 가진 것, 현재 누리는 것에 소박하게 만족하면 마음이 여유로워지면서 얼굴이 밝아진다.

8. 팔자소관이려니 해라
100세 이상 고령자의 장수사유 중 첫번째는 절제된 식습관(54.4%), 두번째는 낙천적인 성격(31%)인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 안 좋은 상황이라면 팔자려니 하며 넘기자. 캘리포니아대학이 600여명을 대상으로 23년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낙천적인 사람이 비관적인 사람보다 7년6개월이나 더 오래 살았다. 삶에는 길흉화복(吉凶禍福)이 있기 마련이므로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좋은 일도 있으리라 믿자. 특별한 질병이 아니고 일상적 수준으로 몸이 쑤시고 아플 때는 나이 들어 어쩔 수 없다고 여기면서 지나치게 툴툴대지 말자. 주어진 삶에 순응하는 것도 노후에 필요한 지혜다.

9. 구질구질하게 살지 말라
노인은 노화현상으로 냄새가 나기 쉬우므로 몸을 깨끗이 하는 데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나이보다 젊어 보이도록 화려한 색상의 옷을 입고 자주 웃으면 멋지게 보일 것이다. 노인들은 흔히 손때가 묻은 것을 버리기 싫어한다. 지난 삶의 역사가 묻어있는 것 하나 하나를 소중하게 여기지만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짐이 많아진다. 적당히 정리하고 버리면서 깔끔하게 주변을 유지하는게 남 보기에도 좋다.

10. 10%는 남의 것으로 알고 베풀며 살라
100세 시대에는 잘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잘 늙는 것이다. 즉 웰빙(well-being)보다 웰에이징(well-aging)이 더 중요하다. 남에게 베푸는 마음이 진정한 웰에이징을 가능케 한다. 앙드레 지드는 ‘아름답게 죽는 것보다 아름답게 나이 먹는 것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남을 돕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며 자신을 돕는 길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긴 세월 살아가면서 자신이 인식하지 않더라도 주변인으로부터 많은 은혜를 받는다. 내가 누군가로부터 받았던 은혜를 갚는 방법은 내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베푸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젊었던 적은 있지만 늙었던 적은 없다. 늙어가는 것은 지난 과거가 아니라 오직 미래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 하지만 무표정한 모습으로 초라하게 늙을 것인지, 젊은 시절과는 다른 색깔을 내면서 우아하게 늙을 것인지는 개개인의 태도에 달렸다. 모든 사람이 ‘삶의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는 것’을 꿈으로 삼으면 어떨까.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5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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