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S토리] 글로벌 합종연횡 '커넥티드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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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의 커넥티드카 개념도
현대기아자동차의 커넥티드카 개념도


최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1243만대 수준인 커넥티드카 생산량이 5년 후인 2020년에는 6094만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서 가트너가 말한 ‘커넥티드 카’는 내장형 커뮤니케이션 모듈이나 휴대용 기기 연결을 통해 데이터 통신 기능을 갖춘 자동차를 말한다.

가트너가 사용한 정의는 현재 통용되는 커넥티드카의 일반적인 의미다. ‘통신’을 통해 정보를 교류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기능들을 창출해내는 것이다. 이런 기능들은 무궁무진하다. 단순히 차량 내에서 인터넷 웹서핑을 하는 것부터, 자율주행차의 기반과도 직접적으로 연결이 된다.

사실 ‘커넥티드카’라는 말은 미래자동차로 언급되는 ‘자율주행차’나 ‘친환경차’와 달리 ‘궁극적인 개념’은 아니다. 자율주행은 운전자 없이도 혼자서 도로를 완벽하게 주행할 수 있는 완전 자율주행을 지향하고 친환경차는 연료의 생산부터 자동차가 굴러가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배출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제로 이미션’(Zero-Emission)을 목표로 하는데, 이와 달리 커넥티드카는 ‘궁극적인 지향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획일적인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의 방향이 훨씬 더 다양해지는 강점이 생겼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커넥티드카는 넓게 봤을 때 자동차와 자동차, 자동차와 사물, 자동차와 사람을 연결하고 이로 인해 가능해지는 안전과 편의를 위한 모든 기술을 통칭한다”며 “하나의 지향점이 있는 것이 아닌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 업종, 국적 안가리고 '합종연횡'

커넥티드카 개발의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협력’이다. 우선 자동차업체의 입장에서 ICT업체와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하드웨어 간 통신 연결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현재는 이들이 가진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더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최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커넥티드 드라이빙을 발전시킬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장기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를 기반으로 차세대 커넥티드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도 최근 모기업인 마힌드라의 자회사 테크 마힌드라(Tech Mahindra), 그리고 국내 통신사인 LG유플러스와 MOU를 맺었다. LG유플러스의 통신모뎀을 통해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LG유플러스가 가진 다양한 콘텐츠들이 쌍용차에서 구현된다. 테크 마힌드라는 차량의 안전·보안·차량제어와 관련된 텔레매틱스(Telematics) 플랫폼 개발을 담당한다. 


이들 뿐 아니다. 앞서 토요타는 미국에 MS와 합작회사를 세웠다. ‘토요타 커넥티드’라는 이 회사는 자동차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업무를 맡는다. 토요타가 미국에 세운 인공지능(AI) 연구회사와도 협력한다. 프랑스 PSA는 IBM과 협력해 파리에 공동개발센터를 건립한다. 이 센터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율주행 연구와 자동차 유지관리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BMW는 지난 7월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인텔·바이두와 손잡았고 폭스바겐은 LG전자와 함께 차량과 가전의 연결성을 높이는 크로스오버 플랫폼을 공동개발한다.

현대차는 네트워크장비업체 시스코와 커넥티드카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차량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시스코가 완성차 업체와 협업하는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 점유율 높이고 더 많은 데이터 수집… '뭉쳐라'

커넥티드카 연구에 있어서 기술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동맹이다. 함께하는 기업이 많은 쪽이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동맹확보 경쟁은 OS 분야에서 진행 중이다. 스마트폰 OS의 양대진영인 iOS와 안드로이드, 즉 애플과 구글이 커넥티드카 OS의 패권을 놓고 다투고 있다. 자동차에 낯선 OS가 탑재되는 것보다 스마트폰의 운영체제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판단 때문에 신흥 OS의 경쟁 참여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커넥티드카의 세계도 결국 OS 싸움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양측은 각자의 전선을 구축하기에 바쁘다.


/자료사진=히어(HERE)
/자료사진=히어(HERE)



ICT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OS가 그대로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두 OS를 모두 차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하지만 스마트폰과 커넥티드카를 통틀어 주도권을 갖는 OS가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빅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 고정밀지도 분야도 마찬가지다. 한정된 브랜드의 차량만으로 데이터 분석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동지’들을 모은다.

다임러AG와 BMW, 폭스바겐그룹이 공동인수한 노키아의 지리정보서비스 ‘히어’(HERE)는 도로를 운행하는 세 회사의 자동차를 통해 교통체증정보, 주차공간, 도로환경, 날씨변화 등의 실시간 정보를 모아 서로 공유한다.

하지만 3사의 정보만으론 데이터 수집에 한계가 있다. 히어는 최대한 많은 완성차 업체와 제휴를 맺어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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