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S토리 ②] “감정 표현하는데 한계가 없어요”

오재철·탁재형·김물길, 그들이 말하는 여행 그리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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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탁재형 작가 제공
/자료=탁재형 작가 제공

-글, 그림,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의 장단점은.

▲탁재형 메모는 가장 손쉽고 수첩 한 권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하죠. 말 한마디로 주변에 있던 걸 떠올리려 노력하죠. 그만큼 (메모는) 함축되어 있는 기록수단이자 신뢰성이 있고 키워드를 보면 상상을 하게 되는 방법이죠. 일기처럼 풀어쓸 수도, 기억하고 싶은 열쇳말만 기록할 수 있고, 요즘은 충전만 가능하면 핸드폰이라는 좋은 기록 수단이 있잖아요. 클라우드 서버만 연동시켜놓으면 나중에 분실하더라도 기록은 남게 되고 검색을 통해 다시 불러올 수도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텍스트이다 보니 즉각적인 감성을 나타내기엔 한계가 있는 거 같아요.

▲오재철 사진은 사실에 근거하는 기록 중 하나로 독자들과 의사소통을 가장 잘 할 수 있죠. 제가 느낀 감정, 상황을 손실없이 전달하죠. 텍스트는 예를 들어 섬이 몇 개 있었는지 등은 묘사하기 힘들지만 사진에서는 그런 것이 담기죠. 사진에 자신의 감성을 넣으면 현장상황을 전달하면서 작가가 느꼈던 감정을 전달해주는 효과적인 매체가 되죠.

▲김물길 그림은 사실 그리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기술이 안 좋거나 머릿속 표현을 잘 못해냈을 때의 좌절감이 있어요. 시간적인 면이나 단점이 있지만 그림은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표현하는데 한계가 없죠. 예를 들어 하늘을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뭐가 있을 것 같은 내 감정을 그림에 다 담아낼 수 있어요. 마치 포토샵 하는 것 처럼요. 감정과 실질적인 풍경, 느꼈던 상상력을 손으로 프린팅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자료=김물길 작가 제공
/자료=김물길 작가 제공

-그림은 글, 사진보다 진입장벽이 높은 게 사실인데, 처음 시도하기 무서운 부분일수도 있지 않나.

▲김물길 그림은 결과물로서 작품을 만들려하면 끝이 없어요. 수업시간 중 교과서 옆에 낙서하듯 앞에 본 것들을 선으로 기록한다고 생각하면 되요. 여행을 하면서는 풍경을 다 담아내려 하지 말고 가까운 곳부터 시작하는 게 좋아요. 눈 앞에 있는 책, 커피, 자동차, 거리부터 시작을 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상상력을 담아내고, 처음부터 색을 쓰려하면 기대에 비해 좌절을 맛볼 수 있어요. 손과 펜이 가까워질 수 있을 만큼 여행하면서 연습하듯 그리면 그림과 친해지고, 어느 순간 그림실력이 늘게 되요. (저는 사실) 그림은 타고나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과정을 즐기고 새로운 시선으로 자신만의 기록물을 만들면 되죠.

▲탁재형 요즘은 여행기에서 ‘어디를 갔다’ 자기가 한 일만으로 재미를 주는 시대는 갔어요. 개인기록으로는 가치를 가질 수 있을지 몰라도 남들이 읽게 만들려면 거기서 더 다른 시도를 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 일의 나열이 아닌 본인의 솔직한 욕망이나 본인의 그때의 감정을 겉으로 표현하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곳에 나도 저기 가면 저런 걸 느낄 수 있을까’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등의 읽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게 하는 노력이 있어야 요즘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글이 된다고 생각해요. <3편에 계속>


 

김유림
김유림 cocory0989@mt.co.kr

머니S 라이브콘텐츠팀 김유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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