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S토리] 중고 침수차 주의보… ‘전손차량’ 판매 불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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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정비센터에서 정비사가 침수된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서울의 한 정비센터에서 정비사가 침수된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중고차시장에 ‘침수차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달 초 부산, 울산 등 남부지역을 강타한 태풍 ‘차바’로 인해 물에 잠긴 수많은 차가 중고차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차바로 인해 전부손해(전손) 처리된 자동차들 중 일부가 중고차 매매상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차에 전기부품이 점차 늘어나는 상황에서 침수차는 잦은 고장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물에 닿은 부품이 시간이 흐르며 녹슬고 부식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부식된 부품은 갑작스런 화재를 유발하기도 한다.

사실 침수차가 중고차시장에 유통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매년 장마·태풍 시즌이 지나면 ‘침수차 구별법’은 중고차시장 최대의 이슈로 떠오른다.

◆ 전손된 침수차 거래, 문제는 없나

그렇다면 ‘전손’ 처리된 침수차를 판매하는 것에 문제는 없을까. 법적으로 ‘전손처리 된 차’를 파는 행위 자체에는 법적 문제가 없다.

전손차는 자동차가 완전히 파손돼 수리할 수 없는 상태이거나 피보험차의 손해액과 보험회사 부담비용의 합산이 보험회사가 지급하는 법률상 최고 한도액을 초과한 경우다. 이 경우 보험회사는 피보험차량의 전부손해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하고 피해물을 인수한다.

보험사는 이렇게 인수한 차를 폐차 처리하거나 공개 매각 방식으로 처분한다. 이 경우 전손차량을 구입하는 중고차 업체는 판매 시 침수사실을 알려야만 한다. 만약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판매 당시 전손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면 100% 환불이 가능하다.

내가 구매한 차의 전손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를 확인하면 된다. 카히스토리는 자동차보험 사고자료를 토대로 자동차사고 이력정보를 공개하는데, 이 시스템을 통해 구입을 원하는 차량이 전손차량인지 여부를 조회할 수 있다.

◆ ‘전손’처리 안한 침수차는?

하지만 카히스토리를 통해서 모든 침수차를 걸러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손차의 경우 일주일 간격으로 업데이트 되지만 부분손해를 입은 경우 카히스토리에 등록되기까지 3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사고가 났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아 사고내역을 기재할 수 없을 때는 카히스토리에 ‘미확정 사고’로 표시된다. 이 경우 구매예정자는 판매자에게 보험금 지급내역을 알려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언제 어디서 사고가 났고, 수리비는 얼마나 나갔는지 파악할 수 있어 침수여부 파악에 도움이 된다.

문제는 ‘자차보험’ 처리를 하지 않은 침수차다.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침수피해를 입은 차량이 보험처리를 하지 않고 중고차시장을 떠도는 일도 생각보다 많다.

이 경우 국토교통부 ‘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에서 자동차 등록원부를 확인해 차량번호와 소유자 변경내역을 파악해 보는 것이 좋다. 번호판이 교체되고 소유자가 여러 차례 바뀌었다면 침수 여부를 의심해봐야 한다.

만약 침수가 의심되는 중고차를 산다면 계약서를 작성할 때 상대방의 허가를 받아 "침수 사실이 나중에라도 밝혀지면 피해를 배상한다"는 배상 문구를 특약사항에 기재하거나 녹음을 해두면 더 좋다.

침수차 자가진단법

SK엔카는 자동차의 침수 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몇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실내 곰팡이 흔적이나 악취 - 모든 창문과 도어를 닫고 에어컨과 히터를 작동해 악취여부를 확인한다.
▷안전벨트, 시거잭 등 확인 - 안전벨트를 당겨 진흙 흔적이나 물 때 등을 살피고 면봉으로 시거잭 내부에 녹이 슬었는지 확인한다.
▷쇼핑걸이 및 차량 바닥 확인 - 쇼핑걸이 등을 당겼을 때 안쪽에 진흙이 묻었다면 침수차량일 가능성이 높다. 바닥과 트렁크 등에서 물 때 흔적이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본다.
▷틈새 확인 - 휀더 부근 틈새에 흙탕물 앙금이 남았는지 확인한다.
 

최윤신
최윤신 chldbstls@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 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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