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브리핑 "순실의 시대, 우리가 의지하고 마음 둘 곳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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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앵커브리핑. /자료사진=JTBC 제공
손석희 앵커브리핑. /자료사진=JTBC 제공

JTBC '뉴스룸'을 진행하는 손석희 앵커브리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PC 외교문서 등에 대해 보도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앵커브리핑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표지를 패러디한 '순실의 시대' 사진을 공개했다.

앵커브리핑에서 손석희 앵커는 "오늘(26일)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진행하겠다. 누군가가 인터넷에 이런 사진을 한 장 올렸다"며 "'순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제목, '상실의 시대' 를 패러디한 사진"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슴 왼 편이 뻥 뚫린 젊은이의 모습은 상실의 시대조차 아닌 누군가의 시대를 살게 된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만 같다"며 그러고 보면 하루키의 대표작인 이 소설의 원 제목은 이것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손 앵커는 "'노르웨이의 숲' 비틀즈의 노래에서 가져왔다는 소설의 제목은 우리나라에서만은 유독 신통한 반응을 얻지 못했다. 사실 비틀스 노래 속 가사는 노르웨이의 숲도 아니고 노르웨이산 가구, 혹은 목재라는 것이 더 정확한 해석이라고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89년 한 출판사가 '상실의 시대' 라는 이름을 붙여 다시 출간한 이후에야 책은 독자들의 선택을 받기 시작했고 첫 해에만 무려 30만 권의 판매를 기록했다"며 '왜 그랬을까'. '상실'이라는 단어가 우리의 마음을 울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당시 마흔을 앞두고 있었던 작가 하루키가 전하려 했던 상실은 문득 아련함을 잃어버린 젊은이가 느낀 상실의 마음이었다지만 독자들은 그 안에서 각자 자신이 잃어버린 무언가 결핍을 공유하며 다친 마음을 치료했던 것은 아니었을까"라고 전했다.

손 앵커는 "상실이란 단어는 2016년 가을의 한가운데서 또 다른 무게로 사람들의 마음을 누르고 있다. '우리는 어떤 나라에서 살고 있는가'"라며 "모두의 마음은 며칠사이 분노보다는 차라리 자괴에 아팠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영문도 모를 상처를 입어야 했고 그 상처가 다시금 긁혀나가 또 다른 생채기가 생겨버린 뭐라 말로는 표현하기조차 어려운 '상실의 시대'"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고권력자는 고개를 숙였다지만 그 사과를 바라보며 느껴야 했던 또 다른 갈증과 상실감. 많은 언론들은 어제와 다른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하지만 그 갈증과 상실감을 과연 채워줄 수 있을까"라며 "무엇이 맞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 것인가. 그 혼돈의 시간 속에서 우리가 의지하고 마음 둘 곳은 과연 어디인가"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손 앵커는 "그렇게 가슴 왼 편이 휑하니 뚫려버린 것만 같은 '상실의 시대'. 아니 '순실의 시대'.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유림
김유림 cocory0989@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라이브콘텐츠팀 김유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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